[발표] GOTY ‘33원정대’, 5관왕 달성…2025 인벤 게임 어워드가 선택한 최고의 게임

33원정대, 5관왕 2025 인벤 게임 어워드 수상작
2025 인벤 게임 어워드에서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가 올해의 게임을 포함해 5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사진 출처- 게임 어워드)

2025 인벤 게임 어워드가 지난 1년간의 게임 시장 성과를 집대성하며 수상작을 공식 발표했다. 올해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게임(GOTY)은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상식에서 주목받아온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가 차지했다. ‘33원정대’는 게임 디자인, 그래픽, 서사, 사운드 디자인 등 핵심 부문을 석권하며 총 5관왕에 오르는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2025 인벤 게임 어워드는 게임 팬과 업계 모두가 주목하는 시상식인 만큼, 이번 결과는 게임 시장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25 인벤 게임 어워드는 2024년 10월 16일부터 2025년 10월 15일까지 출시된 게임을 대상으로 심사단 후보 선정과 유저 투표를 거쳐 수상작을 결정했다. 크리틱스 초이스와 올해의 인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문이 유저 투표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실제 이용자들의 평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인벤 게임 어워드는 매년 게임 시장의 방향성과 이용자들의 선택을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GOTY로 선정된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는 전통적인 턴제 RPG의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사카구치 히로노부에게 기욤 브로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공식적으로 감사를 전할 정도로, 장르의 정수를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과감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턴제 전투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회피와 패리, 스킬 사용 과정에 실시간 요소를 더해 전투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는 점은 많은 유저들에게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전투 시스템뿐 아니라 육성 구조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각 캐릭터마다 다른 성장 경로와 스킬 조합을 통해 전략적인 선택이 요구되며, 캐릭터 간의 관계와 대화가 전투 효율과 서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를 갖췄다. 이는 단순히 수치를 쌓는 RPG가 아니라, 이야기와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33원정대’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설계는 턴제 RPG 장르가 지닌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기술적인 완성도 역시 2025 인벤 게임 어워드 5관왕의 핵심 요인이다. ‘33원정대’는 언리얼 엔진5의 나나이트와 루멘 기능을 적극 활용해 고해상도 에셋과 사실적인 라이팅을 구현했다. 지역마다 확연히 달라지는 색감과 분위기는 탐험의 재미를 배가시켰고, 전투 장면에서는 카메라 연출과 슬로우 모션, 시각 효과를 통해 영화적인 몰입감을 완성했다. 특히 1900년대 초 유럽 아르누보 풍 디자인과 벨 에포크 시대의 스팀펑크 감성을 판타지적으로 재해석한 아트 디자인은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사 역시 강렬하다. ‘33원정대’는 매년 특정 나이 이상의 사람들이 사라지는 저주 ‘고마주’ 현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최후의 도시 루미에르 섬의 주민들이 67년간 저주를 끊기 위해 원정대를 보내왔고, 33원정대는 그 마지막 희망으로서 여정을 떠난다. 절망적인 세계관 속에서 드러나는 캐릭터들의 상처와 관계, 그리고 점차 밝혀지는 진실은 슬픔과 상실, 현실과 환상 사이의 갈등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플레이어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사운드 디자인 역시 ‘33원정대’가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다. 오케스트라와 보컬을 활용한 사운드트랙은 게임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이끌어가며, 다이내믹 보이스 믹싱을 통해 플레이 상황에 따라 음향이 변화하는 기술적 성취도 이뤄냈다. 공격음, 환경음, 시네마틱 사운드까지 세밀하게 설계된 음향은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 밖에도 2025 인벤 게임 어워드에서는 다양한 수상작이 주목받았다. 인디 게임 부문에서는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이 최고의 인디 게임으로 선정되며 또 하나의 인디 성공 신화를 이어갔다. 확장팩으로 게임의 영역을 넓힌 ‘P의 거짓: 서곡’은 최고의 한국 게임상을 수상했고, ‘데스 스트랜딩2: 온 더 비치’는 크리틱스 초이스 게임으로 이름을 올리며 세계관 확장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멀티플레이어 부문에서는 ‘배틀필드6’가 출시 이후 흥행과 완성도를 동시에 잡으며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인물(공로상)은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의 이장주 소장이 수상했다. 게임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과 산업 보호를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게임 중독과 질병 코드 논란, 확률형 아이템 문제 등 민감한 이슈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접근을 강조해온 그의 활동은 게임 산업 이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2025 인벤 게임 어워드는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게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자리였다. 그 중심에는 턴제 RPG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5관왕을 달성한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가 있다. 이번 결과는 게임 팬들의 선택과 업계의 방향성이 만난 지점으로, 향후 게임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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