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왔어요”…필리핀 관광객으로 붐빈 양양공항 입국장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필리핀 사람들이 양양 공향에 왔더니 눈밭
필리핀 단체 관광객 173명이 전세기로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하며 겨울 관광 특수가 시작됐다 강원도는 국제관광 거점 공항 육성을 본격화한다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강원 양양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이 필리핀 관광객들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한 전세기 편으로 단체 관광객 173명이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하며, 외국인 관광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최근 제주 노선 부활로 회복세에 접어든 양양공항에 필리핀발 관광객 유입이 더해지며 ‘겨울 관광 특수’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착륙한 필리핀발 전세기 승객들이 정오 무렵 국제선 입국 게이트를 통과하자, 입국장은 단숨에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 관계자들은 타갈로그어로 “마부하이”, “웰컴 투 강원 스테이트”라는 인사를 건네며 관광객들을 맞이했고, 기념 선물 꾸러미도 전달했다. ‘웰컴 투 강원 스테이트’ 문구가 적힌 머리띠를 착용한 환영단의 모습에 관광객들은 연신 웃음과 사진 촬영으로 화답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이날 현장을 찾아 빨간 모자를 쓴 ‘강원도 산타’로 변신해 직접 관광객을 맞이했다. 김 지사는 “강원도는 한국에서 겨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라며 “필리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눈과 겨울 풍경을 마음껏 즐기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입국장에서는 퓨전국악단의 한류 공연도 펼쳐져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첫인상을 남겼다.

이번 필리핀 관광객 유치는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 필리핀 현지 여행사 락소트래블이 공동으로 기획한 ‘양양~마닐라 단체관광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총 4차례에 걸쳐 약 710명의 필리핀 관광객이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서의 웰니스 체험과 눈썰매, 춘천 남이섬, 강릉 BTS 버스정류장 등 강원 대표 관광지를 둘러본다.

전세기 관광 상품은 출시 직후 필리핀 현지에서 조기 완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필리핀은 무사증 입국이 가능해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눈과 겨울 풍경이라는 강원도의 차별화된 관광 자원이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양양국제공항을 통한 필리핀발 관광객은 2023년 이후 이번까지 총 19차례에 걸쳐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양양국제공항을 동해안 국제관광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필리핀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와 동북아 국가를 대상으로 전세기 노선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정기노선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겨울 관광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지역 관광 산업과 공항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필리핀 관광객 입국은 양양국제공항이 단순한 지방 공항을 넘어 국제 관광 관문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눈과 겨울 풍경을 앞세운 강원도의 관광 경쟁력이 실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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