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포옛 감독 1년 만에 전북 떠난다 더블 우승 뒤 예상 밖 결별

거스 포옛
K리그1과 코리아컵 더블 우승을 이끈 전북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타노스 코치 징계 여파로 부임 1년 만에 사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전북 현대 SNS)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끌고 리그와 코리아컵 우승을 동시에 달성한 거스 포옛 감독이 부임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전북은 8일 2025시즌 더블 우승의 주역인 포옛 감독이 짧지만 강렬했던 첫 시즌을 마무리하고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시즌 전북은 K리그1 10위까지 추락하며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가까스로 잔류한 뒤 명가 재건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우루과이 출신 명장 포옛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온과 선덜랜드 AEK 아테네 레알 베티스 보르도 그리스 대표팀 등 유럽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포옛 감독은 철저한 준비와 강한 리더십으로 전북의 우승 DNA를 되살렸습니다.

그는 지난 1월 동계훈련부터 조직 정비에 집중했고 선수들에게 승리 의식을 심어주며 팀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22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흐름을 탔고 33라운드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리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코리아컵 우승까지 더하며 더블을 달성해 명가 부활이라는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당초 포옛 감독은 내년에도 전북에 남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 유럽 클럽들의 관심이 있었지만 잔류를 선택했으며 11월 초 구단과의 미팅에서도 비전과 전력 강화 방향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렀습니다.

지난달 8일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타노스 코치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양쪽 검지손가락을 두 눈에 대는 동작을 취해 인종차별적 행위로 간주됐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경기 출장 정지와 2000만원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포옛 감독은 이에 대해 내 코치진을 건드리는 건 나를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의 사단이 한국에 머무르기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결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중징계를 받은 타노스 코치는 결국 사임했고 이는 포옛 감독의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북 구단은 포옛 감독이 전술과 훈련을 포함한 팀 운영의 핵심을 맡아온 타노스 코치와 16년간 동행해온 만큼 그의 사임이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령탑의 이탈로 전북은 새 시즌 준비에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구단과 함께 전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내년 우승 청사진을 그렸지만 예상치 못한 사임으로 계획은 다시 원점에서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더블 우승의 기쁨 뒤에 찾아온 포옛 감독과의 이별은 전북으로서는 뼈아픈 선택이지만 구단은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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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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