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기간 충남 전역에서 반려견 물림 사고부터 뱀 물림, 벌 쏘임, 산악 사고까지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휴일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공주시 신풍면 태화산 화림봉에서 51세 남성이 버섯을 채취하던 중 약 15m 아래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구조 장비를 이용해 신속히 그를 구출했고, A씨는 골절과 타박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인 7일에는 서산시 읍내동 부춘산에서 51세 여성이 등산로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등산이나 산행 중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가정에서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예산군 오가면에서는 지난 6일 3세 여아가 젤리를 먹다가 목이 막혀 의식장애를 일으켰고, 신고를 받은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병원으로 옮겼다.
하루 전인 5일에는 청양군 정산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84세 남성이 자신이 키우던 개의 엉킨 줄을 풀어주다 개에 물려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가족들은 급히 응급조치를 했고, 119가 출동해 절단된 손가락을 함께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고령인 피해자는 극심한 통증과 출혈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을철에 빈번히 발생하는 벌 쏘임과 뱀 물림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5일 당진시 면천면의 한 주택에서 50세 남성이 제초작업 중 벌에 머리와 어깨를 쏘여 부종이 생겼다.
이후 다음날에는 금산군 금산읍의 야산에서 67세 남성이 벌에 쏘인 뒤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충남소방본부는 “가을철 벌의 공격성이 높아지는 시기라 제초작업이나 등산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등검은말벌·장수말벌 등은 반달가슴곰이나 오소리처럼 검은색 또는 갈색 계열의 색상과 머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야외활동 시 밝은색 옷을 입고 모자를 착용하면 말벌 공격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뱀에 물리는 사고도 잇따랐다. 3일 공주시 신풍면에서는 63세 남성이 마을회관 부근에서 뱀에 오른손가락을 물렸다.
또한 하루 뒤인 4일 아산시 송악면 광덕산에서는 68세 남성이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줍다 뱀에게 손가락을 물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충남지역의 뱀 물림 사고는 해마다 100건이 넘는다. 지난해에는 △4월 9건 △5월 10건 △6월 13건 △7월 25건 △8월 14건 △9월 24건 등 총 107건이 접수됐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대표 독사인 살모사류가 가을철 동면 전 새끼를 낳고 먹이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뱀의 독성은 종마다 다르지만, 심하면 피부 괴사나 호흡곤란, 심근경색,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환경부는 “야외에서 뱀을 발견하면 절대 위협하거나 건드리지 말고, 천천히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만약 물렸을 경우에는 상처 부위를 헝겊으로 묶고 움직이지 않게 한 뒤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린 부위의 독을 빼기 위해 상처를 내야 한다’는 속설은 잘못된 방법으로, 오히려 2차 감염과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외출과 등산, 제초 작업 등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충남소방본부는 “사소한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충남소방본부는 “산행 시에는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고, 반려동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음식물 섭취 시에는 아이들이 질식하지 않도록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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