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폐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남성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불은 건물을 완전히 태우고서야 진화됐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담뱃불로 인한 발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7시 42분경 도봉구 쌍문동의 1층짜리 폐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인력 53명과 차량 14대를 급파해 진화 작업에 나섰고, 1시간여 만인 오전 8시 49분께 완전히 불길을 잡았다.
이 화재로 건물 내부에 있던 40대 남성 1명이 자력으로 대피를 시도했으나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 남성은 화상 부위가 넓어 중상으로 분류됐으며,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며 1층 구조물과 내부 적재물을 모두 태웠다. 건물은 사실상 전소됐으며, 소방당국은 재산 피해를 약 1230만 원으로 추산했다.
화재 당시 인근 주민들은 “검은 연기가 치솟고 타는 냄새가 강하게 났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소방당국은 초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건물 내부에서 피운 담배 불씨가 주변 가연물에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계자는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감식반을 투입해 조사 중”이라며 “인화물질 잔류 여부 등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건물은 오래전 영업을 중단한 폐건물로, 오랫동안 방치돼 안전관리 사각지대로 지적돼왔다. 주민들에 따르면 “노숙인이나 외부인이 가끔 드나드는 모습을 봤다”며 “언제 사고가 날지 몰라 불안했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건조해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며 “특히 폐건물이나 공터 등은 관리 사각지대인 만큼 담배나 인화물질 취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관내 폐건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불법 거주자 및 위험물 보관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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