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해킹 피해 960만명 규모 확산…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에 대국민 사과 예고

롯데카드
(사진출처-롯데카드 홈페이지 캡처)

롯데카드해킹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금융권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충격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회원 수만 960만 명에 달하는 롯데카드의 대규모 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단순한 보안 사고를 넘어 사회적 파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금융당국과 롯데카드는 현재 피해 규모와 유출된 정보의 성격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중이며, 이번 주 내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직접 대국민 사과와 후속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롯데카드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유출 데이터의 크기는 1.7기가바이트(GB) 수준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후 금융당국이 진행한 현장 검사 결과, 실제 피해 규모는 보고된 수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주 안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측 역시 “유출 규모가 당초 파악보다 크다”며 “고객 정보 유출이 확인되는 즉시 피해 내용을 공개하고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피해자 규모는 수만 명 수준을 넘어 백만 명 단위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유출된 데이터에는 고객 ID, 카드 정보, 결제 요청 내역 등 민감한 개인 신상 정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 불안은 극도로 증폭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회 보고를 통해 “지난달 온라인 결제 서버 해킹 과정에서 내부 파일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파일에 카드 정보 등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전하며 사실상 고객 정보 유출 가능성을 인정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롯데카드의 대응 방식이다. 해킹 공격은 지난달 14~15일 사이 발생했지만, 회사 측이 이를 인지한 시점은 무려 17일이 지난 31일 정오였다.

게다가 롯데카드가 사용해온 결제관리 서버는 약 10년 전부터 취약점이 보고된 장비로, 대부분의 금융사가 이미 보안 패치를 적용했지만 롯데카드는 이를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기본적인 보안 의무조차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번 사태의 여파는 단순한 해킹 사고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롯데카드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인수 이후 수익 극대화에 치중하면서 보안 투자가 소홀히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이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과 검찰의 동시 조사를 받고 있어, 이번 사태로 투자자 신뢰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정부와 정치권도 상황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통신사와 금융사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해킹 사고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 사고를 반복하는 기업들에 대해 징벌적 과징금을 포함한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SK텔레콤 역시 최근 고객 해킹 피해 이후 한 달간 T멤버십 할인 혜택을 제공한 바 있어, 롯데카드 역시 단순 카드 교체를 넘어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보상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금융 보안 시스템 전반에 걸친 경고라고 입을 모은다.

한 보안 전문가는 “96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은 단순한 기업 사고를 넘어 사회적 재난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한 “사후 대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취약점 관리와 조기 탐지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역시 재발 방지를 위해 카드업계 전반의 보안 실태를 전수 점검할 계획을 밝히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이번 주 안으로 공식 사과문과 피해자 지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신뢰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객 개인정보는 단 한 번 유출되면 사실상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롯데카드가 단순한 사과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 보상은 물론 보안 체계 전면 개편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기업의 안일한 보안 관리가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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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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