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복지재단·리움, 어린이집 가족 대상 ‘미술 조기교육 프로그램’ 전격 도입

어린이집
(사진출처-삼성복지재단)

삼성복지재단이 리움미술관과 손잡고 진행 중인 ‘패밀리 프로그램’이 올해부터 대상 범위를 크게 넓히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서울 용산·중구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된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유아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올해부터는 부모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된다.

이로써 유아와 학부모가 동시에 예술적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면서 교육 효과와 현장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복지재단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16개 어린이집에서 약 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오는 23일부터 11월까지는 20개 어린이집에서 600여 명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누적 참여자는 약 16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단기간에 상당한 규모의 확대로, 재단이 유아 및 가정 단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미술 작품 관람을 넘어 체계적인 예술 교육으로 확장된다는 점이다.

삼성복지재단은 서제희 한양대학교 교수와 협력해 리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과 연계한 교육 자료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유아들은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 속 인물이나 표현 기법을 직접 체험하며 학습하게 된다.

예를 들어 오귀스트 로댕의 ‘칼레의 시민’을 감상한 후 아이들은 교실에서 작품 속 인물들의 표정과 자세를 따라 해 보며 작품의 메시지를 몸으로 느낀다.

또 이우환 작가의 ‘선으로부터’를 본 뒤에는 붓펜을 사용해 직접 선을 그리며 표현 활동에 참여한다.

이러한 체험식 교육은 유아의 창의적 사고를 자극하고, 단순 지식 습득을 넘어 감각적 경험으로 이어진다.

프로그램의 교육 효과는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면서 유아가 전시물에 집중하고 흥미를 느끼는 모습을 보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작품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연차를 내고 참여한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현진 필동어린이집 원장은 “가족이 함께하는 구조라 아이들이 전시에 편안히 집중할 수 있고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전문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서제희 교수는 “부모와 함께 전시를 감상하는 경험은 유아의 창의성을 키우는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문화적 자산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활동은 아이의 표현력과 사고력은 물론, 가정 내 소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많다.

삼성복지재단은 이번 프로그램이 삼성어린이집에서 이미 큰 호응을 얻은 것을 계기로 지역사회로 확대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류문형 삼성복지재단 총괄 부사장은 “삼성어린이집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을 지역사회 어린이집과 가정에도 제공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유아들이 미술관을 단순한 관람 공간이 아닌 생활 속 배움터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확대 운영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문화예술 교육을 장기적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삼성복지재단은 리움미술관과 긴밀히 협력해 유아들이 다양한 미술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프로그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다른 문화기관과의 연계도 추진해 더욱 풍성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문화예술 교육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가 단순한 유아 미술 교육을 넘어 가정 단위 문화 생활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또한 유아 시기에 경험한 미술 활동이 아이들의 장기적 창의성 발달과 감수성 함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이번 프로그램은 결국 지역사회와 가정, 미술관이 함께 유아 교육에 참여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삼성복지재단과 리움미술관의 협력은 단순히 예술 감상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유아와 가족이 함께 미술을 생활 속에서 배우고 느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유아와 부모가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경험이 확대되면서 한국의 유아 교육과 가족 문화가 한 단계 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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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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