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 거장 총출동…이중섭 ‘소와 아동’ 경매가 새 역사 쓰나

이중섭 소와 아동
이중섭의 소와 아동이 70년 만에 경매에 나온다. (사진 출처-케이옥션)

한국 근현대 미술의 대표 작가 이중섭의 걸작 ‘소와 아동’ 이 70년 만에 경매 시장에 등장한다.

케이옥션은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126점, 약 150억 원 규모의 9월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인 ‘소와 아동’ 은 1955년 미도파 화랑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후 한 명의 개인 소장자가 70년 동안 간직해온 작품이다.

경매 시작가는 25억 원으로, 2018년 47억 원에 낙찰된 이중섭 ‘소’의 최고가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작품은 머리를 숙인 소와 그 사이에 앉아 있는 아이를 그린 작품으로, 격동적인 붓질이 특징인 ‘소’ 연작 중 하나다.

현재 남아 있는 ‘소’ 연작은 약 10점 정도로 추정되며, 대부분 기관에 소장돼 있어 경매에 나올 기회는 드물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시장에 나온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역설적으로 이중섭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가장 중요한 미술사적 전시에는 빠짐없이 초대된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소와 아동’은 1955년 개인전을 비롯해 1972년 현대 화랑 유작전,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 ‘이중섭, 백년의 신화’ 등 주요 전시에 빠짐없이 출품됐다.

이번 경매에는 박수근의 ‘산’도 함께 출품된다.

1959년작 ‘산’은 황갈색과 회백색으로 산과 나무, 돌을 담아낸 풍경화로, 작가 특유의 질감과 한국적 정서가 담겼다. 경매 시작가는 13억 원이다.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을 통해 재조명받고 있는 김창열의 ‘물방울’ 연작도 주목된다.

1976년작 ‘물방울’(200호 크기)은 9억~18억 원으로 추정되며,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제작된 5점이 출품된다.

이 밖에도 백남준, 윤형근, 박서보, 장욱진, 이우환, 하종현 등 한국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과 김윤신, 이불, 서도호 등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도 경매 무대에 오른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는 청전 이상범, 운보 김기창, 이당 김은호, 내고 박생광, 오원 장승업 등의 회화와 추사 김정희, 백범 김구의 글씨가 포함됐다.

경매 출품작들은 13일부터 24일까지 케이옥션 본사 전시장에서 무료로 공개되며, 미술 애호가라면 누구나 직접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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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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