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대표팀이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완패를 당하며 아쉬운 원정 일정을 마무리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0일 오전 8시 37분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미국에 0대2로 패했다.
피파랭킹에서 일본이 15위, 미국이 13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력상 대등한 맞대결이었으나 경기 결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앞서 멕시코와의 첫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일본은 미국전에서도 공격의 날카로움이 실종되며 2연전 1무 1패, 무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공격 자원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보유하고도 효율적인 마무리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반면 미국은 불과 며칠 전 한국에 0대2로 완패했던 아픔을 일본전에서 씻어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거센 비판을 받았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이날 일본은 멕시코전과 전혀 다른 선발 라인업을 내세우며 과감한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구보 다케후사와 미토마 가오루, 가마다 다이치 같은 주축 선수들은 벤치에 앉았고, 오가와 고키, 이토 준야,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 등이 선발로 투입됐다.
그러나 경기 초반 이토 준야의 슈팅이 미국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자 일본은 곧바로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30분 일본은 결국 첫 골을 허용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미국의 알렉스 젠데하스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점유율은 일본이 38%에 불과했고, 슈팅 숫자에서는 대등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들어 일본은 미나미노 다쿠미, 미토마 가오루, 가마다 다이치를 동시에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오히려 후반 19분 미국의 폴라린 발로건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일본은 남은 시간 동안 점유율을 높였으나 실속 없는 패스만 이어졌다.
공격은 번번이 미국 수비에 차단됐고, 결정적인 슈팅 장면조차 만들지 못했다.
미국은 여유를 바탕으로 역습을 전개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2분 잭 맥글린, 42분 세르지뇨 데스트의 슈팅이 일본 골키퍼 오사코 게이스케에게 막혔지만 분위기 자체는 미국이 지배했다.
일본은 마지막까지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0대2 완패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경기 결과로 일본은 원정 2연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귀국하게 됐다.
전력 보강과 세대 교체 과정에서 로테이션의 필요성을 시험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지만, 실전 경기에서 득점력 부재가 뚜렷이 드러나며 과제가 커졌다.
반면 미국은 아시아 강호 한국에 당했던 완패를 일본전 승리로 만회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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