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가 국가대표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대승을 챙겼다.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16차전에서 KT는 선발 소형준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안치영의 프로 데뷔 첫 홈런, 허경민의 쐐기포를 앞세워 두산을 8대1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두산 곽빈과 KT 소형준의 ‘국가대표 우완 선발 맞대결’로 시작됐다. 초반은 두산의 분위기였다.
소형준은 1회 초 안재석, 김동준, 제이크 케이브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삼구삼진으로 잡아내고 김재환과 박준순까지 연속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위기를 넘긴 소형준은 점차 안정을 찾았다. 2회 선두타자 홍성호에게 11구 승부 끝에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3회부터는 삼자범퇴로 흐름을 되찾았다.
KT 타선은 3회말에 의외의 한 방을 터뜨렸다. 1사 1루에서 9번타자 안치영이 곽빈의 빠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2017년 프로 데뷔 이후 9시즌 만에 나온 첫 홈런이었다. 안치영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에 팀 동료들은 장난스럽게 ‘무관심 세리머니’로 반응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양팀 선발은 나란히 호투하며 6회까지 2대1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소형준은 79구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곽빈 역시 6회까지 단 74구로 2실점에 치며 대등한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7회말, 경기 양상은 급격히 기울었다.
7회말 1사 후 강백호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개인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장성우의 안타와 황재균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점수는 3대1.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대타 이호연이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5대1로 달아났다.
이어 타석에 선 허경민은 좌측 파울폴을 맞히는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한 이닝에만 6득점을 올린 KT는 8대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경기 후반 KT는 선발진을 불펜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며 리드를 지켰다.
7회에는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 8회에는 사이드암 고영표가 등판해 실점을 막았고, 9회 손동현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매조졌다.
최근 불펜 붕괴로 고전하던 KT는 이날 선발급 자원을 투입해 안정적인 운영을 펼쳤다.
소형준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6패)를 수확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처음 맞이한 풀타임 시즌에서 두 자릿수 승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곽빈은 7회 급격히 무너지며 6.1이닝 5실점으로 시즌 6패째(3승)를 떠안았다.
KT 타선에서는 안치영이 9시즌 만에 기록한 데뷔 첫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허경민이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황재균과 이호연도 각각 타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64승 4무 62패를 기록, 4위 삼성과 반 경기 차로 좁히며 가을야구 경쟁에 불을 지폈다.
두산은 안타 수에서는 11-7로 앞섰지만 응집력 부족으로 단 1득점에 그쳤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56승 6무 66패를 기록하며 8위 KIA와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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