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가 뜨거운 타격감을 홈런으로 증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했다.
9월 들어 이정후의 방망이는 물이 올랐다. 직전까지 5경기에서 19타수 9안타를 터뜨리며 타율 0.474, OPS 1.103을 기록했다.
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잠시 침묵했으나, 그 이전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맹활약했다. 상승세 속에서 마침내 장타력이 다시 폭발했다.
이날 홈런은 경기 초반부터 나왔다. 샌프란시스코가 0-3으로 뒤진 2회말, 크리스티안 코스가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상대 선발 나빌 크리스맷과의 승부에서 볼카운트 0-2로 몰렸지만, 4구째 낮게 들어온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비거리와 방향 모두 완벽했고, 특히 높이 7.3m에 달하는 오라클 파크의 오른쪽 펜스를 넘어선 장타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정후의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는 2-3까지 추격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정후 개인적으로도 지난달 20일 샌디에이고와의 더블헤더 2차전 이후 20일 만에 다시 터트린 홈런이었다.
시즌 8호 홈런이자 팀의 추격 신호탄으로 작용한 이번 한 방은 그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타격 페이스와 맞물려 더욱 값졌다.
올 시즌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점차 적응하며 타격 전반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초반에는 메이저리그 특유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에 고전했지만, 시즌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정확도와 장타력이 동시에 살아나고 있다.
단순히 안타 생산을 넘어 필요할 때 장타를 터트릴 수 있다는 점은 팀 내 입지를 더 단단히 해줄 전망이다.
이정후의 홈런은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도 반가운 장면이었다.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는 외야 펜스가 높고 바람의 영향으로 타자들에게 불리한 구장으로 꼽히는데, 그곳에서 담장을 넘기는 장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의 파워가 증명됐다.
최근 상승세와 함께 공격 전반에서 안정감을 되찾은 이정후가 시즌 막바지 팀의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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