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J1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가던 마치다 젤비아가 치명적인 악재를 만났다. 팀의 주전 센터백 키쿠치 류호가 오른쪽 무릎 연골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이다.
마치다는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키쿠치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회복 기간은 수술일 기준 약 12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키쿠치는 지난달 23일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의 2025 J1리그 27라운드 원정 경기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정밀 검진 결과 연골 손상 진단을 받았다.
또한 그는 2022년에 입은 후방십자인대 손상 부위도 함께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일본 국적의 1996년생 키쿠치는 2019년 레노파 야마구치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비셀 고베로 이적하며 J리그 무대에서 입지를 다졌다.
그는 고베의 2023, 2024시즌 리그 2연패에 기여했고, 특히 2024시즌에는 26경기 2골을 기록하며 수비진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광주FC, 포항스틸러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다.
올겨울 마치다 유니폼을 입은 그는 시즌 중반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리그 13경기에 출전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은 물론, 7월 시미즈 S펄스전과 도쿄 베르디전에서 연이어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쿠로다 고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은 키쿠치는 마치다가 11연승을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의 부상 이탈 이후 마치다는 흔들렸다.
실제로 키쿠치가 빠진 뒤 치른 첫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서 3-5로 패하며 연승 행진이 멈췄다.
J1리그 선두권 경쟁이 촘촘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전 수비수의 장기 이탈은 팀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쿠로다 감독에게는 당장 키쿠치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됐다. 기존 수비 자원의 재배치, 혹은 전술적 변화를 통해 단기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
마치다가 시즌 초반 보여준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은 키쿠치의 활약에 크게 의존했기 때문에 대체 자원의 기용과 조직력 재정비가 시급하다.
마치다는 여전히 우승 경쟁권에 있지만, 선두권 구단들과의 승점 차가 크지 않은 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키쿠치의 부상은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팀 분위기와 심리적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선수단의 단합과 전술적 유연성이 무엇보다 절실해졌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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