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국내 금시세와 환율이 동반 변동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달러 약세와 맞물려 원화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금값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원 내린 1,389.5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1,388.5원에서 출발해 장중 1,388.5~1,390원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19% 내린 97.920을 기록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환율 하락 배경에는 미국의 고용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7만5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였다.
또한 6~7월 고용 수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 둔화 흐름이 확연히 드러났다.
이에 따라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 인하하는 이른바 ‘빅컷’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으며, 연내 최대 3차례 인하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일본 정국 변수는 환율 변동에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엔화 약세가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6% 오른 148.45엔을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98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46원 내렸다.
금값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은 전 거래일보다 4000원 오른 67만5000원에 구입 가능하며, 판매 가격은 59만원으로 5000원 상승했다.
금시세닷컴은 순금 1돈 매입가를 69만2000원으로, 판매가는 60만원으로 집계했으며 각각 2000원, 4000원 올랐다.
한국금거래소에서는 순금 1돈 매입가는 69만8000원으로 변동이 없었고, 판매가는 58만9000원으로 4000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가 단기적으로 금값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본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달러 약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일본 정치 불안으로 인한 엔화 약세가 달러 약세 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다시 높아지는 상황이다.
금과 환율이 모두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향후 연준의 금리 결정과 글로벌 경기 지표가 금시세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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