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멸의 칼날’ 신드롬, 극장가 강타…N차 관람 열풍 확산

귀멸의칼날
(사진출처-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

지난 22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국내 극장가를 강타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사흘 만에 164만 명을 끌어 모으며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했다.

관객들의 발길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으며, 벌써부터 200만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기존 팬들의 ‘N차 관람’ 열풍이 시작되면서 흥행 신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개봉 첫 주말 동안 누적 164만9091명을 동원하며 3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이 같은 기록은 올해 개봉한 모든 작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으로서도 이례적인 흥행 성과다.

이미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무한성편은 개봉 첫날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38일 만에 1800만 명을 기록했다.

흥행 수입도 개봉 8일 만에 100억 엔을 돌파하며 전작 ‘무한열차편’의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무한성편은 ‘귀멸의 칼날’ 시리즈의 최종장으로 기획된 3부작 중 첫 번째 파트다. 일본판 부제는 ‘아카자 재래’로, 십이귀월 상현 3 아카자와의 치열한 전투를 담고 있다.

스토리 전개상 원작 만화나 TV판 애니메이션을 사전에 접하지 않으면 이해가 다소 어려운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작화와 액션, 그리고 원작 팬덤의 열정적인 지지가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높은 진입장벽이 흥행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그런 예측을 무색하게 할 정도다.

흥행 속도는 사전 예매 단계부터 이미 예고됐다. 국내 개봉 전 진행된 사전 예매에서 무려 90만 장 이상이 판매되며 역대 일본 영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첫 주말이 지난 현재에도 예매 관객 수는 30만 명을 넘어서며 예매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의 추세라면 300만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본에서 보여준 흥행 기록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무한성편’이 얼마나 롱런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특히 ‘스즈메의 문단속’이 기록한 558만 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흥행의 중요한 기준점으로 꼽힌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무한성편은 이보다 더 빠른 기록을 세우며 출발부터 강세를 보였다.

다만 전작들과 달리 ‘귀멸의 칼날’을 사전에 접하지 않은 일반 관객들에게는 진입장벽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관객층 확장에는 제약이 따를 수 있다.

현재 극장가의 경쟁 구도도 무한성편의 흥행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좀비딸’이 개봉 4주 차에 접어들며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장기 흥행 중인 ‘F1 더 무비’ 역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다른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의 개봉도 당분간 예정돼 있지 않아 무한성편이 흥행을 이어가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특히 관객들의 ‘N차 관람’ 문화는 무한성편의 성적을 뒷받침할 강력한 요소로 꼽힌다.

압도적인 작화와 실감 나는 전투 장면, 그리고 무한성의 웅장한 공간감이 특별관 관람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이미 일부 관객들은 2D 관람 후 IMAX, 4D 등 특별관에서 재관람을 인증하며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이는 추가 관객을 끌어들이는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무한성편의 성공은 단순한 영화 흥행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에서 점차 주류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동시에 원작 기반의 충성도 높은 팬덤이 극장 흥행에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

관건은 이러한 팬덤 중심의 흥행이 일반 관객층까지 확산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만약 이를 넘어서는 관객층 확보에 성공한다면, 무한성편은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한편 극장가에서는 또 다른 화제작들도 주목받고 있다.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은 개봉 26일 만에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첫 500만 관객 돌파작이 됐다.

이는 ‘베테랑2’ 이후 약 11개월 만에 나온 기록으로,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필감성 감독은 “이 모든 것이 기적 같다.

영화의 진정한 완성은 관객이라 믿는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팬덤의 열정과 N차 관람 열풍, 그리고 비교적 수월한 경쟁작 구도가 맞물리면서 개봉 초반부터 거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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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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