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근 건설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해 일대가 정전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경상 1명에 그쳤으나,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24일 오후 1시 13분경 발생했다. 60톤급 이동식 대형 크레인이 작업 도중 무게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인근 전봇대를 강하게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크레인은 밑바닥이 드러난 채 뒤집히며 연결된 노란색 구조물이 도로 쪽으로 뻗어 있는 아찔한 모습을 보였다.
목격자들은 “꽝 소리가 크게 났다” “밖에 있던 전깃줄이 흔들리면서 쿵 소리가 또 났고, 전기가 갑자기 다 꺼졌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소방대원들은 폭발 가능성을 우려해 현장 접근을 차단하고 폴리스라인을 더 뒤로 옮기는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이 사고로 인근 상가와 주택 등 총 73호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한국전력은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해 현재 1호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전력 공급을 정상화했다.
사고를 일으킨 크레인 기사인 50대 남성은 경상을 입어 현장에서 구급대의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작업자나 시민들에게는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크레인이 무게중심을 잃고 전도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장비 관리 및 설치 과정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준수됐는지, 현장 작업 과정에 과실은 없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건설 현장에서 대형 장비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안전 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크레인은 작은 무게 중심 변화에도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작업 전후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도심 밀집 지역에서는 추가 안전망을 설치하는 등 강화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고는 다행히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전도된 크레인의 규모와 전력 공급 차질로 인해 시민들이 겪은 불편과 충격은 상당했다.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형 건설 장비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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