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의 명문 울산 HD가 김판곤 감독의 고별전에서도 반전 없이 패배를 당했다.
3연패의 영광을 이끌었던 지도자의 마지막 경기였지만, 팀은 흔들리는 경기력 속에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울산 HD는 8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 K리그1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수원FC에 2-3으로 패했다.
전날 계약 해지 발표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김판곤 감독에게 이날은 공식적인 작별 무대였지만, 끝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울산은 이날 경기 패배로 리그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에 빠졌다.
여기에 FIFA 클럽 월드컵과 코리아컵 포함 공식전 기준 11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고통스러운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승점 31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고,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0위 수원FC(승점 28)와의 격차는 단 3점으로 줄었다.
경기 내용은 치열했다. 양 팀은 후반전에만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울산은 후반 4분 조현택의 중거리슛으로 앞서갔고, 13분 뒤 싸박의 단독 돌파골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후반 17분 고승범이 시저스킥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다시 싸박이 울산 수비진을 흔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후반 24분 수원FC는 루안의 코너킥을 받은 윌리안이 왼발 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서울에서 이적 후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윌리안의 맹활약과 함께,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싸박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싸박은 리그 9호골을 기록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반면, 울산은 공격진의 무기력함과 수비 불안이 겹치며 시즌 중반 이후 급격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현우 골키퍼를 중심으로 한 수비 라인은 연달아 뚫렸고, 후반 막판 뚜렷한 반전 없이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종료 후 김판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울산 HD 구단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기회를 주시고 성원해주신 HD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 울산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팀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채 물러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이 빠르게 개혁을 통해 정상을 되찾고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길 바란다”며 응원을 남겼다.
한때 리그 절대 강자였던 울산은 현재 하위권 팀들과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김판곤 감독의 퇴진 이후 구단이 어떤 방향으로 전열을 재정비할지, 그리고 새로운 사령탑은 어떤 색깔로 울산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지가 향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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