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주택 돌진 사고로 숨진 12세…유족 “사과조차 없었다”

양평에서 발생한 고령 운전자 사고로 12세 어린이가 숨졌지만 유족은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평에서 발생한 고령 운전자 사고로 12세 어린이가 숨졌지만 유족은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양평의 주택 마당에서 차량이 돌진해 12세 윤주은양이 숨진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났지만, 유족은 가해자로부터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달 27일 저녁 양평군 용문면에서 발생했다.

80대 여성이 운전하던 벤츠 승용차가 주택 방향으로 돌진했고, 마당에서 텐트를 치고 있던 윤 양이 그 충격에 숨졌다.

윤 양의 아버지 A씨는 4일 JTBC ‘사건반장’에 출연해 “주은이만 바깥에 나와 텐트를 드나드는 사이 사고가 났다”며 “다른 아이들은 집 안에 있어 사고를 피할 수 있었지만, 주은이는 총총 뛰어다니며 보드게임과 컵라면을 텐트 안으로 옮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텐트에 들어간 지 1분도 안 돼 사고가 났다” 라고 말한 그는 텐트 위치를 마당 구석 대신 중앙으로 설치하자고 고집했던 선택을 후회하며 “딸의 말대로 마당 구석에 텐트를 쳤다면 딸의 죽음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직도 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 딸이 신청해놓은 문제집이 도착해 아내와 펑펑 울었다”며 “꿈에서 깨면 옆에 딸이 있을 것 같다. 아이 방에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운전자는 현재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변호사 박지훈 씨는 방송에서 “이 사건은 보험에 가입했다고 하더라도 처벌을 안 받는 건 아니다. 재판까지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설명했다.

그는 “그렇다면 아마 합의를 보지 않을까. 합의를 하게 되면 그때 사과하러 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2020년 3만1072건에서 2023년 4만2369건으로 3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는 오히려 감소해, 고령 운전자 비율은 14.8%에서 21.6%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조건부 면허제, 고령자 면허 반납 정책 등이 제시되고 있으나 실효성 부족으로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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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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