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식수원 팔당호,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수질 관리 비상

녹조
(사진출처-경기도)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에서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며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한강유역환경청은 14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팔당댐 앞 지점에서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령은 팔당호의 수질 상태를 반영한 것으로, 최근 연속 측정에서 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치를 초과한 결과에 따른 조치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두 차례 연속 검사에서 남조류 세포 수가 1㎖당 1천 세포 이상, 1만 세포 미만일 경우 발령된다.

팔당댐 앞 지점에서는 이달 4일과 11일 각각 1천966세포, 1천934세포가 검출돼 기준을 충족했다.

팔당호에서는 지난해 8월에 이어 올해도 연속으로 관심 단계가 발령되며, 여름철 녹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조류경보 발령 이전인 8일, 서울과 인천, 경기도 가평군 등 7개 시군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함께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오염원 차단과 안전한 먹는 물 공급 대책, 그리고 신속한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어 11일부터 팔당호에 녹조제거선을 투입해 수면에 발생한 녹조를 제거하고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이번 조류경보 발령에 따라 팔당호 수질 모니터링 주기는 기존 주 1회에서 2회로 강화됐다. 또한 팔당 취수구 3곳에 조류 차단막이 설치돼 유입되는 남조류를 최소화하고 있다.

팔당호와 인근 지역을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정수장에 대해서도 점검이 확대돼,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의 안전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

팔당호는 수도권 2,500만 명의 식수원을 담당하는 중요한 수자원으로, 여름철 기온 상승과 강우 패턴 변화에 따라 수질 악화 위험이 높아지는 곳이다.

특히 올해는 집중호우 이후 폭염이 길어지면서 유기물질과 영양염류가 대량 유입돼 남조류 번식이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남조류는 독성 물질을 생성해 수질을 악화시키고, 악취와 물 맛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조류경보 발령 시 취수원 인근 수역에 대한 접근 자제와 함께, 상류 지역의 생활하수 및 농업용 배출수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지속적인 수온 상승과 강우 패턴 변화가 장기적인 수질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 대응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홍동곤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집중호우 이후 오염물질 유입과 폭염이 이어지면서 유해 남조류 증식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 대응해 국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팔당호를 비롯한 주요 식수원에 대한 집중 점검과 대응은 녹조 확산이 잦아드는 시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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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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