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와 전남 지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가 침수 피해와 인명 피해로 이어지며 주민들의 큰 불편을 초래했다.
지난 3일 밤사이 내린 시간당 140㎜가 넘는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가 물에 잠기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각종 피해 신고가 쇄도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3일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광주에서 173건, 전남에서 406건에 이르는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 기간 전남 무안군에서는 하천 인근 농로에서 물길을 트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현경면 일대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갑작스럽게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전남 함평군 대동면에서는 침수된 주택에 홀로 거주하던 고령 여성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무안군의 한 주택도 물에 잠겨, 구조대원이 보트를 이용해 남성 1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광주에서도 인명 구조 신고가 14건 접수돼 총 31명이 대피했으며, 도심 곳곳의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한밤중 불편을 겪었다.
특히 광주 운남 지역은 누적 강수량이 257.5㎜를 기록해 이번 폭우의 중심지로 지목됐다.
광주는 197.5㎜, 담양 봉산 196㎜, 구례 성삼재 188.5㎜ 등 광주·전남 전역에서 기록적인 강우량이 관측됐다.
한편, 침수된 도로 한복판에서 배달을 이어가는 배달 라이더의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진은 물살을 헤치며 배달 음식을 건네받은 라이더가 다시 오토바이를 향해 나아가는 장면으로, ‘역시 배달의 민족’이라는 제목으로 공유됐다.
네티즌들은 "허리까지 차오른 물이 너무 위험해 보인다", "목숨 걸고 배달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나타냈다.
다행히 5일 오전 들어 비가 잦아들며 호우 특보는 해제됐고, 통제됐던 도로 일부도 소통이 재개된 상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와 인명 사고는 여전히 복구와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방 당국은 추가적인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예보 상황을 주시하며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은 지난 수년간 여름철 집중호우로 피해가 반복돼 온 지역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강우에 대비한 근본적인 도시 배수 체계 정비와 재난 대응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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