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석회화건염은 힘줄 내부에 칼슘 성분이 침착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석회성건염 또는 석회성 힘줄염이라고도 하며, 여러 힘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어깨 회전근개의 극상건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어깨 석회화건염은 특별한 외상 없이 갑자기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영상검사에서 석회가 발견돼도 별다른 통증이나 기능장애가 없는 경우도 있어, 석회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석회 침착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형태와 크기가 변하거나 자연스럽게 흡수될 수 있다. 따라서 질환의 단계와 통증 정도, 어깨 기능, 석회의 위치 등을 종합해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발생 부위와 증상
석회화건염은 어깨를 움직이는 회전근개 힘줄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그중에서도 극상건에 많이 생긴다. 힘줄 안에 형성된 칼슘 침착물이 주변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흡수되는 과정에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 심한 어깨 통증이다. 통증이 어깨 앞이나 바깥쪽에서 시작해 위팔 방향으로 퍼질 수 있으며, 아픈 쪽으로 누워 자기 어렵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통증 때문에 어깨 운동범위가 감소할 수 있다. 증상이 매우 심한 시기에는 팔을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아플 수 있어 회전근개 질환이나 동결견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반대로 건강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시행한 영상검사에서 우연히 석회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에는 석회의 존재 자체보다 통증과 기능장애 여부를 중심으로 경과를 관찰한다.
진단과 감별
석회화건염은 증상과 신체진찰을 바탕으로 단순 방사선검사와 초음파검사 등을 이용해 진단한다. 엑스레이에서는 힘줄 부위에 하얀 석회 침착물이 관찰될 수 있으며, 석회의 위치와 크기, 형태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근골격계 초음파는 석회의 위치와 힘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주사치료나 석회 세척과 같은 치료를 시행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 등 다른 어깨질환이 의심되면 자기공명영상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석회화건염과 감별해야 하는 질환에는 회전근개 건염과 파열, 동결견, 충돌증후군, 점액낭염 등이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증상만으로 원인을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어 정확한 진찰과 영상검사가 중요하다.
치료와 경과
석회화건염은 상당수에서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어깨 사용을 줄이고 진통소염제와 물리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통증이 조절되는 범위에서 관절운동을 유지해 어깨가 굳는 것을 예방한다.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나 석회 세척술을 고려할 수 있다. 석회 세척술은 바늘을 이용해 힘줄 내부의 석회 침착물을 분쇄하거나 씻어내는 방법이다. 체외충격파치료 역시 일부 환자에서 석회 감소와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사용된다.
여러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과 기능장애가 지속되면 관절경을 이용해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영상검사에서 석회가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증상과 기능장애 정도가 치료 결정에서 중요하다.
석회화건염은 병변이 자연적으로 변화하고 흡수되는 특성을 보일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의 목표는 영상에서 석회를 완전히 없애는 것만이 아니라 통증을 줄이고 어깨의 정상적인 움직임과 기능을 회복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