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배란장애와 남성호르몬 과다, 다낭성 난소 형태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여성 내분비·대사 질환이다. 주로 가임기 여성에서 발생하며 월경불순, 무월경, 난임, 여드름, 다모증, 탈모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이름처럼 난소에 작은 난포가 여러 개 보이는 특징이 있을 수 있지만, 초음파에서 다낭성 난소 형태가 보인다고 해서 모두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초음파 소견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배란장애와 남성호르몬 과다 소견이 있으면 진단될 수 있다.
원인과 주요 증상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사이의 호르몬 조절 이상, 인슐린 저항성, 남성호르몬 과다분비,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란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월경주기가 길어지거나 1년에 월경 횟수가 줄어들 수 있으며, 수개월 동안 월경이 없는 무월경이 나타나기도 한다. 배란장애는 자연임신 가능성을 낮춰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면 얼굴이나 몸의 털이 많아지는 다모증, 여드름, 두피 탈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람마다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다르며 체중이 정상인 여성에서도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과 대사질환 위험
성인에서는 일반적으로 배란장애, 임상적 또는 혈액검사상 남성호르몬 과다, 다낭성 난소 형태 또는 항뮬러관호르몬 상승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이 확인되고 다른 원인이 배제되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희발월경을 월경주기가 35일을 초과하거나 연간 월경 횟수가 8회 미만인 경우로 설명한다. 초음파에서는 작은 난포가 다수 관찰되거나 난소 부피가 증가한 소견이 진단에 활용될 수 있다.
청소년은 초경 후 일정 기간 동안 정상적으로 월경주기가 불규칙할 수 있어 성인과 같은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는다. 청소년기에는 월경 이상과 남성호르몬 과다 소견을 모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초음파나 항뮬러관호르몬을 진단 목적으로 사용하는 데 제한이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식기능뿐 아니라 대사건강과도 관련된다. 인슐린 저항성이 흔히 동반될 수 있으며 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과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장기간 무배란이 지속되면 자궁내막이 과도하게 증식해 자궁내막증식증과 자궁내막암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치료와 장기 관리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임신 계획, 체중과 대사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동반된 경우에는 식사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가 기본이다. 체중을 일부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배란과 대사 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
월경이 불규칙하고 임신 계획이 없는 경우에는 경구피임약이나 프로게스토겐 등의 호르몬 치료가 월경주기를 조절하고 자궁내막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여드름과 다모증 같은 남성호르몬 과다 증상도 치료 대상이 될 수 있다.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는 배란유도제를 이용해 배란을 유도할 수 있다. 사용되는 약물과 치료방법은 개인의 건강상태와 난임 원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단기간의 치료로 끝나는 질환이라기보다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월경주기와 체중뿐 아니라 혈당, 혈중지질, 혈압 등 대사 위험요인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증상과 생애주기에 맞춰 치료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