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 당사자 200명 집결한 첫 전국대회 개최

광명서 이틀간 열려…당사자 발언대회 및 맞춤형 어울림 페스티벌 진행

기사 핵심 요약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시청각장애인 당사자 200명이 모인 첫 전국 교류 대회를 열었다.

  •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주최한 첫 전국 단위 당사자 대회에 약 200명이 참석했다.
  • 참가자들은 발언대회와 피켓 퍼포먼스를 통해 이동권 보장과 맞춤형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 센터는 향후 지역사회 유관 기관과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교류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와 지원 인력 약 200명이 한자리에 모여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첫 전국 단위 행사가 열렸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시청각장애인 지원 전담 기관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경기 광명시 L7 광명 바이 롯데호텔에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제1회 전국 시청각장애인 당사자 대회’를 개최했다.

‘보이고 들리는 우리들의 권리’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재단법인 행복ICT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전국의 시청각장애인이 직접 대면해 삶의 경험을 공유하고 사회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하려는 취지다. 현장에는 당사자를 비롯해 활동지원사와 수어통역사 등 조력 인력이 함께 참석해 원활한 소통을 도왔다.

시청각장애인 당사자 대회 참가자들이 모여 권리 보장 피켓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모습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주최한 첫 전국 시청각장애인 당사자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권리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 AI 생성)

전국 200명 집결한 첫 당사자 대회 개요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주최한 제1회 전국 시청각장애인 당사자 대회는 시각과 청각 기능이 동시에 손상된 장애인들이 지역적 한계를 넘어 한자리에 모인 최초의 대규모 교류 행사다. 시청각장애는 시각이나 청각의 단일 장애와 구분되는 복합 중증 장애 특성을 지니며, 촉각이나 잔존 감각에 의존해 소통해야 하는 특성상 일상 외부 활동과 정보 접근 전반에서 큰 제약을 받는다.

이번 자리는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당사자 중심의 연대망을 형성하고 제도적 지원 체계를 촉구하기 위해 열렸다. 행사 현장에는 당사자 외에도 촉수어 통역사와 문자 통역사, 1대 1 활동지원사가 대거 배치되어 이동과 대화를 곁에서 지원했다. 시청각장애인의 특수한 의사소통 욕구를 충족하는 전문 인력 배치가 전국 규모 행사 진행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일상의 고립과 제도 개선을 외친 당사자 발언대회

대회 첫날 진행된 당사자 발언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소통의 단절과 이동 제약, 사회적 고립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참가자들은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이동 편의 인프라와 특화된 문자·촉각 지원 체계의 부재로 인해 집안에 고립되는 실태를 증언하며 현실적인 복지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발언자로 참여한 윤세웅 헬렌켈러센터 자조 모임 회장(52)은 시력 저하로 24년간 근무하던 직장을 떠난 뒤 겪은 경험을 전했다. 윤 회장은 센터를 통해 점자와 한소네를 익히며 동료 상담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는 이웃들을 위한 지원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아직도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한 시청각장애인이 많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국 곳곳에서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모임과 활동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어진 순서에서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피켓 퍼포먼스를 펼치며 시청각장애인의 권리 보장 법제화와 체계적 지원 정책을 공식 요구했다.

어울림 페스티벌에서 손 마사지 및 촉각 체험 활동을 즐기는 행사 참가자들
둘째 날 어울림 페스티벌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체육 활동과 촉각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있다 (사진 - AI 생성)

어울림 페스티벌과 정서적 교류 프로그램

행사 둘째 날인 28일에는 체육 및 문화 활동을 통해 상호 유대감을 형성하는 ‘어울림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거주 지역이 달라 평소 교류 기회가 드물었던 시청각장애인들이 신체 활동과 촉각 체험을 함께하며 친밀감을 쌓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미니 체육대회에서는 참가자의 감각 특성을 고려한 농구, 젠가, 컬링 등의 맞춤형 종목이 운영됐다. 시각과 청각 제약을 보완하기 위해 활동지원사의 촉각적 안내와 촉수어 설명이 병행됐다. 승패보다는 협동과 규칙 공유에 초점을 맞춰 모든 참가자가 주체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후각과 촉각을 직접 활용하는 향수 만들기와 피로를 풀어주는 손 마사지 등이 마련됐다. 잔존 감각을 활성화하는 맞춤형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은 정서적 안정을 얻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개요 및 주요 프로그램 일정 요약

이번 대회의 주요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 구성은 다음과 같다.

표: 제1회 전국 시청각장애인 당사자 대회 프로그램 구성

일자 프로그램 구분 주요 내용 및 세부 활동
1일차 (27일) 공식 행사 및 당사자 발언대회 지역별 참가자 소개, 일상적 고립·소통 어려움 공유, 공동선언문 낭독 및 피켓 퍼포먼스
2일차 (28일) 어울림 페스티벌 (체육) 농구, 젠가, 컬링 등 규칙 맞춤형 미니 체육대회
2일차 (28일) 어울림 페스티벌 (문화체험) 후각 및 촉각을 활용한 향수 만들기, 손 마사지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과 맞춤형 지원 계획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이번 첫 대회를 기점으로 전국 유관 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제도적 보호 밖의 시청각장애인을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시청각장애는 단일 장애 범주로 세분화되지 못해 공식 통계 산출조차 어려운 실정으로, 복지 서비스에서 누락된 대상자를 직접 찾아내는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센터는 지역별로 정기적인 의사소통 교육과 자조 모임 운영을 지원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교류망을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점자, 촉수어, 보조공학기기 활용 훈련 등 개인별 잔존 감각에 맞춘 의사소통 지원 프로그램을 지역사회 거점 기관을 통해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홍유미 헬렌켈러센터 센터장은 “이번 대회는 전국의 시청각장애인을 찾아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출발점”이라며 “시청각장애인이 맞춤형 서비스를 받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주 묻는 질문

제1회 전국 시청각장애인 당사자 대회는 언제 어디서 열렸나요?

2026년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경기 광명시 L7 광명 바이 롯데호텔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행사 현장에서는 어떤 지원 인력이 참여했나요?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의 소통과 이동을 돕기 위해 촉수어 통역사와 문자 통역사, 1대 1 활동지원사 등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의 향후 지원 계획은 무엇인가요?

전국 유관 기관과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장애인을 발굴하고, 지역별 의사소통 교육과 자조 모임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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