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국내 기술 기업들이 금융 보안, 전력 계통, 항만 점검 등 고신뢰 산업 현장에 특화 산업용 AI 기술을 잇달아 실증했다.
- 셀렉트스타의 금융 거대언어모델 안전성 평가 프레임워크 핀레드가 국제 학회 IEEE ICDM 2026 구두 발표 논문으로 채택됐다.
- 한국딥러닝과 인포시즈가 각각 해외 금융 자동화와 가상 전력망 온톨로지 모델링 실증을 추진했다.
- 예진의 법령 조문 탐색 파운데이션 모델과 디플리의 항만 크레인 음향 예지보전 AI가 현장에 도입됐다.
국내 인공지능 기업들이 금융 보안과 전력 계통 관리, 법령 탐색, 항만 설비 점검처럼 높은 신뢰성이 필요한 산업 현장에 자체 솔루션을 실증하며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단순 대화형 서비스를 벗어나 각 산업 분야의 규칙을 정밀하게 학습하고 오류 위험을 낮춘 산업용 AI 기술이 기업 인프라로 자리 잡는 추세다.
5일 인공지능 업계에 따르면 셀렉트스타와 한국딥러닝, 인포시즈, 예진, 디플리 등 국내 AI 전문 기업들이 각 산업 도메인 특성에 맞춘 실증 성과와 신기술을 잇따라 공개했다. 데이터 정합성 검증과 보안 평가, 위험 사전 차단 등 실무 필수 과제를 해결하는 전용 솔루션이 시장의 관심을 끈다.

금융 특화 LLM 안전성 평가 프레임워크 구축
인공지능 데이터 전문 기업 셀렉트스타는 금융 도메인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벤치마크 생성 및 평가 프레임워크 '핀레드(FinRED)'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셀렉트스타 AI 연구진이 금융보안원, KAIST와 공동 수행한 이번 논문은 데이터 마이닝 학회인 'IEEE ICDM 2026' 메인 컨퍼런스에 채택됐다. 전체 투고 논문 중 약 8.9%만 주어지는 구두 발표 논문으로 선정돼 기술 가치를 입증했다.
핀레드는 금융보안 전문가의 도메인 지식과 실제 금융 문서를 결합해 체계적인 위험 시나리오를 구성한다. 거대언어모델의 응답이 유해한지 여부와 실질적인 위험 금융 행위를 지원하는지를 종합 판정하는 레드티밍 기법을 제공한다. 최근 데이터 검증으로 금융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흐름이 확산되는 가운데, 생성형 모델의 신뢰성 검증 체계 구축이 본격화됐다.
셀렉트스타에 따르면 핀레드의 금융 특화 기준을 적용했을 때 금융보안 전문가 판단과의 일치율은 기존 범용 평가 방식의 76.92%에서 88.46%로 11.54%포인트 올랐다. 위험한 응답을 안전하다고 오판하는 사례 역시 기존 대비 약 57% 줄었다.
해외 금융 업무 자동화 실증 및 시장 확장
한국딥러닝은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을 발판으로 삼아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와 금융업무 자동화 기술실증(PoC)을 마쳤다. 이번 프로그램은 신한베트남은행과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주최·주관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으로, 국내 스타트업 기술을 해외 현지 금융기관에 접목하기 위해 추진됐다.
실증에 쓰인 솔루션은 한국딥러닝의 업무 자동화 도구 '딥 에이전트'다. 딥 에이전트는 인공지능 기반 정보 인식 기술인 '딥 OCR'과 구조 분석 엔진 '딥 파서'를 결합해 복잡한 비정형 문서에서 필요한 핵심 정보를 추출·구조화하고 후속 업무 처리 시스템으로 전달한다.
한국딥러닝은 신한카드의 현지 자회사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대상으로 정보 처리와 데이터 활용 프로세스를 검토하며 실무 적용 가능성을 살폈다. 회사는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축적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금융시장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온톨로지 기술 기반 가상 전력망 데이터 모델링
인포시즈는 국제 전력·에너지 기술 박람회 '빅스포 2026'에서 한국전력공사와 공동 추진 중인 '인공지능 기반 가상 전력망' 실증사업 성과를 공개했다. 복잡한 전력계통 설비 간 상관관계를 온톨로지(지식 체계) 기법으로 엮어내 전력망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과제다.
전력계통 업무는 송배전 설비의 방대한 연결 상태와 기술 규정을 동시에 분석해야 한다. 기존에는 전산 시스템마다 설비 명칭이 다르고 연결 정보가 여러 자료에 흩어져 있어, 분석 과정에서 필수 설비가 누락되거나 무관한 설비가 포함되는 오류가 종종 발생했다.
인포시즈는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 모델링 기술을 도입해 전력설비 간 물리적 연결과 운영·기술 기준을 단일한 의미체계로 구조화했다. AI가 정밀한 설비 관계와 검토 기준에 맞춰 데이터를 조회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가상 전력망 데이터 구조화 및 전용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실증 과제는 11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활용 법령 조문 탐색
인공지능 스타트업 예진은 해외 오픈소스 가중치를 빌리지 않고 바닥부터(From-Scratch) 사전학습한 독자 한국어 파운데이션 모델 '예진 8B v3'를 기반으로 무료 법령 안내 웹 서비스 '젤리법령 도우미'를 선보였다. 복잡한 법률 용어를 모르는 이용자가 일상적인 구어로 상황을 질문해도 적합한 법령 조문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젤리법령 도우미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과 법령 특화 소형언어모델(sLM)을 결합했다. 법률 분야 특유의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생성 온도를 0으로 고정하고, 검색된 조문 범위 안에서만 답을 제시하는 직답형(No-Think) 설계를 채택했다.
기반 모델인 예진 8B v3는 엔비디아 H200 GPU 8장 단일 노드 환경에서 839억 개 토큰을 학습해 구축됐다. 자체 제작한 6만4000 어휘 규모의 한국어 숫자 분리형 토크나이저를 적용해 라마 3 등 해외 모델 대비 한국어 법령 문서를 처리할 때 소모되는 토큰 수를 24~38% 줄였다.
항만 크레인 예지보전 음향 분석 기술 도입
산업용 음향 AI 전문 기업 디플리는 글로벌 항만사가 운영하는 부산 신항 터미널의 무인 자동화 야드 크레인에 음향 분석 솔루션 '리슨 AI'를 공급하며 산업 설비 예지보전 영역으로 발을 넓혔다. 거친 산업 환경에서도 부품 결함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인했다.
리슨 AI는 80데시벨(dB) 이상의 소음 환경에서도 타깃 소리만을 분리하고 이상음과 정상음의 파형 차이를 실시간으로 구별해 낸다. 부산 신항 현장에서는 야드 크레인의 핵심 부품인 호이스트(인양 장치) 구동부 모터 2대와 감속기에 센서를 부착해 24시간 연속 집음을 수행한다.
솔루션은 하루 약 300회에 달하는 호이스팅 사이클 구간을 자동 식별해 기계 마모나 결함 징후를 판별한다. 설비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터미널 크레인 모니터링 시스템(CMS)과 원격 관제 사무실로 즉시 경보를 발송해 대규모 장애를 미연에 방지한다.
국내 기업의 산업용 AI 실증 및 적용 현황 비교
최근 국내 AI 기업들이 선보인 산업 현장 기술은 일반 범용 AI와 달리 데이터 정합성, 보안 요건, 하드웨어 소음 필터링 등 고유한 도메인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각 사의 기술 적용 분야와 주요 성과는 아래 표와 같다.
표: 주요 기업별 산업용 AI 기술 적용 및 실증 성과 비교
| 기업명 | 도입 분야 | 적용 솔루션·모델 | 주요 실증 성과 및 기술 특징 |
|---|---|---|---|
| 셀렉트스타 | 금융 보안 | 핀레드 (FinRED) | IEEE ICDM 2026 구두 발표 채택, 전문가 판단 일치율 88.46% 달성 |
| 한국딥러닝 | 금융 자동화 | 딥 에이전트 | 신한베트남파이낸스 현지 PoC 완료, 문서 정보 추출 및 업무 연결 |
| 인포시즈 | 전력 계통 | 가상 전력망 AI | 한국전력공사 실증 참여, 온톨로지 기반 송배전 설비 데이터 표준화 |
| 예진 | 법률·공공 | 예진 8B v3 · 젤리법령 도우미 |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한국어 법령 문서 토큰 소모량 24~38% 절감 |
| 디플리 | 항만 인프라 | 리슨 AI | 부산 신항 자동화 크레인 모터·감속기 24시간 음향 모니터링 체계 구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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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렉트스타의 핀레드 프레임워크는 어떤 성과를 냈나요?
금융보안 전문가 판단과의 일치율을 88.46%로 높였으며, 위험한 응답을 안전하다고 오판하는 비율을 약 57% 낮췄습니다.
디플리의 리슨 AI는 항만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나요?
부산 신항 크레인 구동 모터와 감속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24시간 수집해 이상 파형을 감지하고 관제 시스템에 경보를 전달합니다.
예진의 법령 안내 서비스는 어떤 방식으로 환각을 방지하나요?
생성 온도를 0으로 설정하고 검색된 조문 범위 내에서만 즉각 답변하는 직답형 설계를 적용해 오류를 원천 차단했습니다.
참고자료
- 각 사 공식 발표 및 아이티데일리 보도(20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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