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뼈아픈 패배 속에서도 간신히 8강 무대에 올라섰습니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진 변수 덕분에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최소 목표는 지켜냈습니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한 한국 U-23 대표팀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했습니다.
앞선 경기에서 이란과 비기고 레바논을 꺾었던 한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조 2위로 8강 진출에 턱걸이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한국의 진출은 기적에 가까웠습니다.
같은 조에서 레바논이 이란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한국은 극적으로 조 2위를 지켜냈습니다.
만약 이란이 승점 1만 추가했어도 한국은 탈락 위기에 놓일 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경기 외적인 변수까지 겹치며 이민성호는 가까스로 다음 라운드로 향했습니다.
경기 내용은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이날 점유율 69%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은 부족했습니다.
볼을 오래 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전 들어 우즈베키스탄의 빠른 전환 공격에 고전했습니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초반에 나왔습니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베흐루즈욘 카리모프에게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흐름을 되찾기도 전에 실점한 한국은 이후 공격 라인을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수비 뒷공간이 반복적으로 노출됐습니다.
결국 추가 실점까지 이어졌습니다.
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사이두마르콘 사이드누를라예프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스코어는 0-2가 됐습니다.
연속 실점 이후 한국은 전술 변화와 교체 카드를 활용했으나,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습니다.
경기 후 이민성 감독은 패배를 인정하며 냉정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 완패했다.
우리가 하려고 한 플레이를 전혀 하지 못했다”며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은 8강 상대 분석보다 우리 팀의 문제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며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감독은 전술과 선수 구성에 대한 책임도 언급했습니다.
“전술적으로 내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고, 베스트 멤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다소 혼선이 있었다”며 “다시 준비해서 팀을 잘 정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8강 진출의 기쁨보다 문제점을 먼저 짚겠다는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한국은 오는 18일 0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D조 1위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습니다.
현재 D조에서는 중국과 호주 등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어, 상대가 누구든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됩니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 보면 우려가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토너먼트는 또 다른 무대입니다.
이민성호가 짧은 시간 안에 문제점을 얼마나 보완하고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한국 U-23 대표팀의 8강 무대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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