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겨울 베스트셀러 동화를 원작으로 한 가족 뮤지컬 두 편이 관객과 만난다. 지난 3일 개막한 ‘푸른 사자 와니니’와 오는 21일 개막하는 ‘긴긴밤’이다. 두 작품은 삶의 본질과 성숙의 의미를 담은 국내 창작 동화를 원작으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의 사랑을 받아왔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타인과의 만남과 연대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서사라는 점에서도 닮았다.
이현 작가가 2015년 발표한 동화 ‘푸른 사자 와니니’는 연약하고 쓸모없다는 이유로 무리에서 쫓겨난 암사자 와니니가 초원을 떠돌며 겪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와니니는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며 점차 성장해 나간다.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시리즈는 현재 9권까지 출간됐으며, 올해 10권으로 완결될 예정이다.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푸른 사자 와니니’는 ‘202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올해의 신작’ 34편 가운데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김수아가 대본을, 김혜성이 작곡을, 진영섭이 연출을 맡았다. 사자의 성장 서사를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인다는 점에서 디즈니 뮤지컬 ‘라이언킹’을 떠올리게 하지만, 수사자의 권력 계승을 중심에 둔 ‘라이언킹’과 달리 암사자와 주변 동물들의 내면과 성장을 다룬다. 동물을 형상화한 배우들의 움직임과 의상도 눈길을 끈다.
박명우 프로듀서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족 뮤지컬이 어린이 대상 콘텐츠로만 인식되지만, 이 작품은 전 연령층이 함께 감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 시리즈 가운데 1권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관객 반응이 좋다면 후속편을 담은 뮤지컬도 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연은 오는 25일까지 금·토·일요일에만 진행되며, 이후 2월 7~8일 화성아트홀, 5월 마포아트센터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루리 작가의 동화 ‘긴긴밤’은 버려진 알에서 태어나 이름조차 없는 어린 펭귄과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내건 흰바위코뿔소 노든, 펭귄 치쿠와 윔보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고 2021년 2월 출간된 이 작품은 누적 판매 50만 부를 넘겼다. 특히 가족을 잃고 인간에게 복수를 꿈꾸던 노든이 세상을 떠난 치쿠와 윔보를 대신해 어린 펭귄을 바다로 데려다주는 결말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긴긴밤’의 무대화는 2022년 소리꾼 이승희가 작창을 맡은 창작 판소리로 처음 시도됐다. 이후 2024년 양소영 대본, 박보윤 작곡, 황희원 연출로 제작된 동명 뮤지컬은 대중적인 호응을 얻었다. 원작의 주제를 살린 연출과 음악, 배우들의 열연은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이 작품은 오는 21일부터 3월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드림1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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