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자치도 군산에서 중견 동양화가 신순선의 개인전 ‘끌림으로 色, 스며들다’가 열리며 지역 미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15일까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장미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자연과 인간, 색과 먹의 관계를 사유하는 동양화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사색의 시간을 제안한다. 군산 장미갤러리 신순선 개인전은 전통 동양화의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신순선 개인전에서 작가는 동양화 작품 26점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자연의 풍경과 색의 흐름, 그리고 먹이 지닌 깊은 울림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작가 특유의 조형 언어를 통해 고요하면서도 밀도 높은 화면을 완성한다. 군산 장미갤러리 공간에 펼쳐진 작품들은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내면적 시선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신순선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붓끝으로 피워낸 자연의 고요함이 관람객의 마음에도 머물길 바란다”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이 말처럼 작품 속 자연은 격렬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절제된 색채와 여백, 먹의 흐름을 통해 관람객 스스로 화면 안으로 스며들도록 유도한다. 군산 장미갤러리 신순선 개인전은 보는 전시가 아니라, 머무르고 사유하는 전시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전시는 동양 미학의 핵심 개념으로 꼽히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을 중심 사유로 삼고 있다. 자연과 인간을 분리된 존재가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 인식하는 이 사상은 신순선의 화면 전반에 스며 있다. 관람객은 작품 속 고요한 자연 풍경을 감각적으로 체험하며, 자연과 하나 된 존재로서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군산 장미갤러리 전시 공간은 이러한 사유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차분한 동선과 조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재료 실험이다. 신 작가는 종이, 옻칠, 레진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한 실험적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직접 제작한 닥종이의 거친 질감, 옻칠이 만들어내는 은은한 광택, 레진의 깊이 있는 코팅감이 겹겹이 쌓이며 전통 동양화 화면에 새로운 물성을 부여한다. 이는 기존 동양화의 평면적 인식을 넘어, 촉각적 감각까지 환기시키는 시도로 읽힌다.
먹과 색채의 조화 역시 이번 군산 장미갤러리 신순선 개인전의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신 작가는 먹의 농담과 색의 번짐을 통해 자연의 흐름과 시간성을 표현한다. 색은 화면을 지배하지 않고, 먹과 어우러지며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이 과정에서 관람객은 색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색의 기운을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신순선 작가는 그동안 4회의 개인전과 25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중견 작가다. 현재는 새만금진흥회 이사로 활동하며 지역 문화 예술 발전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작가의 내공은 이번 개인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며, 화면마다 축적된 시간과 사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대해 “먹과 색채, 다양한 재료의 조화를 통해 동양화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전시”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당부했다. 군산 장미갤러리에서 열리는 신순선 개인전은 동양화에 익숙한 관람객은 물론, 현대미술에 관심 있는 관람객에게도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장미갤러리는 지역의 역사와 예술을 잇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아 왔다. 이번 ‘끌림으로 色, 스며들다’ 전시는 그 공간적 특성과 어우러지며,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지점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겨울을 지나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이번 군산 장미갤러리 신순선 개인전은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고요한 자연의 리듬에 귀 기울이게 하는 전시로 기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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