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리그 1위의 저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LG 트윈스가 완벽한 투타 조합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첫판부터 한화 이글스를 압도하며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한화를 8대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73.2%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는 통계를 등에 업고, 2년 만의 정상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25일 만의 실전 복귀였지만 LG는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가 흔들림 없는 투구로 팀을 이끌었다.
시즌 중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합류한 톨허스트는 빠르게 한국 무대에 적응하며 시즌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이날도 그 명성을 증명하듯 6이닝 동안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특히 4회 초 노시환, 채은성, 하주석을 상대로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한화 중심 타선을 꽁꽁 묶었다.
LG 타선도 일찌감치 지원 사격에 나섰다. 1회 말 1사 2, 3루에서 김현수가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뒤, 문보경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리며 2-0으로 달아났다.
초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LG는 이후 한화 마운드를 흔들며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5회 말에는 베테랑 외야수 박해민이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한화 선발 문동주의 5구째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박해민의 한국시리즈 개인 통산 첫 홈런이었다. 1회 초 문현빈의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낸 호수비에 이어, 공격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박해민의 홈런이 시리즈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LG는 5회 1사 후 신민재의 3루타로 추가 기회를 만들었고,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한화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 보탰다.
6회 초 한화가 노시환의 적시타와 하주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지만, 6회 말 LG가 곧바로 타자 일순하며 4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LG의 테이블 세터진은 이날 경기에서 빛났다. 신민재는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문보경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톨허스트는 안정된 피칭으로 경기 MVP로 선정되며 상금 100만 원을 수상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반면 한화는 마운드 운영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문동주는 4와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후 불펜진도 제구 난조 속에 사사구 7개를 내주며 자멸했다.
타선은 초반 톨허스트의 구위에 눌려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은 2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화는 류현진을,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예고했다.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둔 LG가 기세를 이어갈지, 한화가 에이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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