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백종원이 대만 방송에 등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국내 방송 활동을 줄이고 기업인으로서의 행보를 강조해온 그가 해외에서 직접 한식을 알리는 모습이 공개되자 업계와 대중의 관심이 동시에 쏠렸다.
이번 출연은 단순한 홍보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백종원은 지난달 29일 대만 현지 뉴스 채널 TVBS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외식 브랜드 ‘본가’를 소개했다.
그는 타이베이 매장에서 현지 진행자들과 함께 쌈을 싸 먹는 방법을 직접 시연하며 한국식 식문화를 전했다.
특히 고추장과 쌈장 등 다양한 장류를 곁들이는 방식을 설명하며 특제 해산물장을 적극 추천했다.
또한 본인이 특허를 보유한 얇게 썬 우삼겹 메뉴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방송을 통해 “고객들이 지금은 매장에서 음식을 즐기지만 앞으로는 더 편리한 방식으로도 한국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방송 출연은 단발적인 이벤트가 아닌 글로벌 외식 사업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더본코리아 측은 “백종원 대표는 B2B 소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푸드 컨설팅과 해외 영업을 위한 출장 중이다. 동남아시아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언론의 취재 요청에 따라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식을 소개하게 됐다”며 이번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백종원은 10월 초까지 태국, 캄보디아, 대만 등 동남아 국가를 돌며 사업 행보를 이어가고, 이후에는 중국과 미국을 방문해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행보가 단순히 해외 사업 확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백종원 개인에게는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을 딛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기회로도 작용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상장 이후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특히 ‘빽햄’ 선물세트 논란을 비롯해 농지법 위반, 실내 고압가스 사용, 원산지 표기 오류 등 법적·윤리적 문제들이 제기되며 기업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전직 직원들의 내부 폭로까지 이어지면서 백종원은 방송 활동을 전격 중단하고 기업 경영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5월 “더 이상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으로서, 가맹점주들의 발전과 회사 성장에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대만 방송 출연은 국내가 아닌 해외 무대에서 백종원이 ‘기업인 백종원’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현지 방송에서 쌈을 직접 싸서 먹는 시연은 한국의 식문화를 단순히 설명하는 것을 넘어, 현지 시청자들이 시각적·체험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된 퍼포먼스로 평가된다.
이는 글로벌 외식업계에서 ‘현지화 전략’과 ‘문화적 친근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한편, 방송에서 백종원은 넷플릭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 복귀 여부, 원산지 허위 표기 논란, 안전 규정 위반 문제, 전 동료들의 폭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는 기업 활동에만 전념하겠다는 기존의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대신 그는 한식의 다양성과 편리함을 강조하며 한국 외식 브랜드가 글로벌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어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대만 방송 출연을 두고 “백종원 개인이 아닌 더본코리아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한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한류 확산과 함께 한국 음식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장류·소스류를 포함한 가공식품 시장 확대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백종원이 직접 현지에서 발로 뛰며 브랜드를 알리는 전략은 단순한 광고나 홍보보다 강력한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 일정 이후에도 백종원은 미국과 중국 등 대형 시장을 순방하며 글로벌 외식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가맹점 확장뿐 아니라, 한국의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푸드 컨설팅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장기적 비전과도 연결된다.
결국 이번 대만 방송 출연은 논란을 뒤로 하고 기업인으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백종원의 ‘재도약 무대’로 볼 수 있다.
같은 주제 기사 모아보기
사회 이슈 관련 기사 더 보기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