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한 돈나룸마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568억 원) 수준이며, 계약 기간은 5년이다.
돈나룸마는 2021년 여름 AC밀란을 떠나 PSG에 합류했다. 이후 네 시즌 동안 161경기에 출전해 리그1 4회, 쿠프 드 프랑스 2회, 트로페 데 샹피옹 3회, 챔피언스리그 1회 등 총 10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뛰어난 반사신경과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앞세워 구단 역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트레블 달성에 크게 기여하며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상황은 올여름 급격히 달라졌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빌드업에 능한 골키퍼를 원하면서 LOSC 릴에서 뤼카 슈발리에를 영입했고, 돈나룸마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슈퍼컵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그는 이적을 결심했고, 맨시티가 새로운 둥지가 됐다. 돈나룸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누군가는 내가 더 이상 팀의 일원으로 성공에 기여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홈 구장에서 팬들과 눈을 마주 보며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며 PSG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맨시티에서 돈나룸마의 앞길도 순탄치만은 않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 유스 출신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를 재영입하며 세대교체를 시도했으나, 트래포드가 리그 경기에서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범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돈나룸마 역시 발밑 능력이 뛰어난 골키퍼는 아니어서 트래포드와의 주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돈나룸마의 합류로 입지가 좁아진 에데르송은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2017년 맨시티에 합류한 에데르송은 8시즌 동안 리그 6회, FA컵 2회, 카라바오컵 4회,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경험하며 구단 황금기를 함께한 주역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기량 저하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올 시즌에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이번 이적은 단순한 선수 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맨시티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돈나룸마를 통해 골문을 안정시키려 하고 있으며, 에데르송은 새로운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두 명의 정상급 골키퍼가 맞바뀐 이번 연쇄 이동은 유럽 축구판의 골키퍼 지형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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