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피도그렐, 아스피린보다 심장마비·뇌졸중 예방 효과 높다

클로피도그렐
아스피린 대신 클로피도그렐이 심근경색과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출처-언스플레시)

심근경색과 뇌졸중 예방의 대표적 약제로 알려진 '아스피린' 대신 '클로피도그렐' 을 장기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국제 공동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르코 발지밀리 스위스 베른대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교수를 비롯한 다국적 연구팀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에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심혈관 질환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최기홍 성균관대 의대 교수, 김효수 서울대 의대 교수 등 국내 연구진도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전문지 ‘란셋’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전 세계 관상동맥질환 환자 2만898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에는 한국 연구팀이 주도한 대규모 임상 연구 자료가 핵심적으로 활용됐다.

메타분석 결과,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한 환자는 아스피린 복용군보다 심근경색·뇌졸중·심혈관 사망 등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4% 낮았다.

특히 심근경색 위험은 24%, 뇌졸중 위험은 21%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혈 위험은 두 약물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한주용·송영빈·최기홍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도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진은 “허혈성 사건을 줄이면서도 출혈 위험을 높이지 않는 점에서 클로피도그렐이 이상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교신저자인 한주용 교수는 “이번 분석에서 다양한 인종의 약 3만 명 환자를 대상으로 클로피도그렐 단독 치료가 아스피린 단독 치료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향후 스텐트 시술 환자에서 평생 유지 요법의 표준 치료로 클로피도그렐이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올해 3월 미국심장학회(ACC) 학술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임상 연구’로 선정된 데 이어, 8월 유럽심장학회(ESC)에서도 같은 평가를 받으며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중 최적의 장기 치료제를 규명하기 위한 논의가 한층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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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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