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서 열리는 국가유산 야행, 9월 5일 ‘조선의 밤 여행’ 개막

김제
(사진출처-김제시)

전북 김제에서 국가유산의 밤을 화려하게 밝히는 특별한 문화 축제가 열린다.

김제시는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옛 김제군 관아와 향교, 그리고 전통시장 일원에서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7년 연속 국가유산청 공모에 선정된 대표적인 지역 야간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야간 개방이 아닌, 조선시대의 행정기관과 교육기관을 배경으로 한 immersive(몰입형) 문화 향유 프로젝트로 기획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가유산 야행의 가장 큰 매력은 낮과 밤의 차이다.

햇빛 아래 보던 건축물과 유산이 어둠 속 빛과 조명을 만나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그 안에 깃든 이야기와 체험이 더해져 역사를 새롭게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김제 야행은 특히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스토리텔링을 강화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몰입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었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조선시대 신분체험 프로그램 ‘웰컴투조선’은 올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참가자들은 양반, 상민, 포졸 등 다양한 역할을 추첨을 통해 부여받고 당시의 일상을 직접 체험한다.

아이들이 양반 행차를 호위하는 병사로 나서고, 어른들이 포졸이 되어 질서를 유지하는 상황극이 연출되며 웃음과 몰입이 동시에 이어지는 생생한 현장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체험 프로그램 ‘조선귀담’은 김제관아 동헌을 무대로 진행된다.

탐관오리의 부패로 억울하게 죽음을 맞은 원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300년의 세월을 건너온 듯한 목소리와 연출이 더해져 관람객들에게 긴장감과 동시에 역사적 교훈을 전하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 역사 속 숨겨진 이야기를 재조명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김제의 대표적인 자산인 지평선 쌀을 활용한 ‘말죽거리 누룩체험’도 준비됐다.

시민과 함께하는 시책연구모임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체험은 직접 누룩 발효 키트를 활용해 우리 전통 발효문화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는 단순한 음식 체험을 넘어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김제 전통시장도 이번 야행에 참여해 ‘100년 먹거리 장터’를 선보인다.

지역 상인과 청년 단체가 힘을 모아 따끈한 전통 음식과 다채로운 간식을 준비해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먹거리와 더불어 행사장 곳곳에는 야간 경관조명과 포토존이 설치돼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판소리 명창의 무대, 사기장과 옹기장 장인들의 무형유산 시연, 국악과 현대음악을 결합한 퓨전 공연 등 8개 분야, 총 28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문화 향유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제시는 약 1만2000여 명의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며, 안전을 위해 경찰서와 소방서,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교통 통제 및 응급 의료, 기상 악화에 대비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국가유산 야행을 통해 우리 유산의 가치를 되새기고 시민 자긍심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내겠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새롭게 준비된 프로그램들은 전국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김제만의 특별한 매력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김제 국가유산 야행은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며, 김제가 가진 역사적·문화적 자산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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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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