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조장, 다섯 번 빚은 프리미엄 맑은술 ‘설화 시리즈’ 출시

서울양조장
(사진출처-서울양조장)

서울양조장이 전통주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맑은술 ‘설화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무려 5년간의 연구와 기다림 끝에 출시된 것으로, 우리 술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양조장은 이미 지난해 농협이 주최한 ‘2024 K-라이스페스타’ 우리 술 발효주 부문에서 프리미엄 막걸리 ‘서울 실버’로 대상을 차지하며 전통주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설화 시리즈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전통주의 정수를 응축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설화 시리즈는 경기 김포산 멥쌀과 찹쌀, 그리고 서울양조장에서 직접 개발한 누룩 ‘설화곡’을 활용해 다섯 번의 빚기를 거친 오양주 방식으로 완성됐다.

오양주란 밑술에 네 차례 덧술을 더해 총 다섯 번 빚는 과정을 말하는데, 이는 쌀의 양이 많아지고 발효가 깊어져 맛과 향이 한층 진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주 업계에서도 빚는 횟수에 따라 술맛의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오양주 방식은 가장 정성을 들인 제조법으로 꼽힌다.

기존의 서울 실버, 골드, 핑크 역시 오양주로 빚어진 만큼 이번 설화 시리즈 역시 서울양조장이 추구하는 술 빚기의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제품은 도수에 따라 ‘설화금(13도)’과 ‘설화백(10도)’으로 나뉜다. 설화금은 전통적인 맑은 술의 정체성을 계승하며, 특히 푸른 연둣빛의 색감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첫 향에서는 흰 꽃 계열의 향이 풍부하게 퍼지고, 이어 복숭아와 사과, 배 등 청과향이 부드럽게 번지면서 마치 자연 속에서 피어나는 꽃과 과일의 향연을 떠올리게 한다.

목 넘김은 고요하고 잔향은 길게 남아 우리 술 특유의 깊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화이트 와인에 견줄 수 있는 맑고 세련된 향”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반면 설화백은 세계적인 저도주 트렌드를 반영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10도의 맑은술이다.

기존의 우리 술이 종종 강한 누룩향을 내는 데 비해 설화백은 훨씬 섬세하고 물처럼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인애플과 망고 계열의 열대과일 향이 감도는 동시에 산뜻한 산미와 은은한 단맛이 균형을 이루며 부담 없는 음용감을 제공한다.

가벼운 해산물 요리나 채소 위주의 샐러드와 특히 잘 어울려 일상 속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통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출시를 기념한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설화 시리즈에 대해 “목 넘김이 부드럽고 산뜻하다”, “꽃향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등 긍정적인 시음평을 쏟아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술이 아니라 한국 청주의 새로운 정점을 찍는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서울양조장을 운영하는 류인수 한국가양주연구소장은 “쌀이라는 하나의 재료로 낼 수 있는 술맛의 극치를 고민한 끝에 설화 시리즈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낮은 도수의 맑은 술은 전통주 업계에서 새로운 시도이며, 연구소가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할 방향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가 강조한 대로 이번 제품은 한국 전통주가 시대의 흐름과 소비자의 취향 변화에 발맞춰 어떻게 변모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설화 시리즈는 120일간의 장기 발효와 숙성을 거쳐 완성됐으며, 자연 침전 여과 방식을 통해 맑고 투명한 술을 얻었다.

긴 발효 과정에서 살아난 꽃향과 깊은 과실향, 그리고 절제된 산미는 설화 시리즈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완성시켰다.

단순히 전통의 계승을 넘어 현대인의 입맛과 생활 방식에 맞춘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국 청주의 위상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전통주는 2017년부터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설화 시리즈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번 정식 출시는 전통주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뿐 아니라, 우리 술의 세계화를 향한 가능성 또한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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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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