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주사 끝났다…릴리·노보 ‘알약 전쟁’ 본격 돌입

비만 치료제 시장이 주사제에서 알약으로 변화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이 주사제에서 알약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언스플레시)

비만 치료제 시장의 무게중심이 주사제에서 알약(경구제)으로 옮겨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일라이 릴리는 경구용 GLP-1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의 후기 임상 3상에서 체중 감량과 혈당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하루 36mg 복용군은 72주 후 평균 체중이 10.5% 감소했으며, 당화혈색소도 1.8%포인트 줄었다.

콜레스테롤과 혈압 등 심혈관 위험인자도 함께 개선됐다. 회사는 이를 근거로 규제 승인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케네스 커스터 릴리 심대사 건강 부문 사장은 “오르포글리프론이 의미 있는 체중 감량과 혈당 개선 잠재력을 보여줬다”며 “글로벌 승인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일라이 릴리 주가는 5.7% 상승했다.

경쟁사 노보 노디스크도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연내 승인 가능성이 거론되며, 이 회사는 GLP-1·GIP·아밀린 삼중작용제 ‘아미크레틴’도 개발 중이다.

머크,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등 다국적 제약사도 경구용 GLP-1 신약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 등이 패치형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50% 가까이 성장해 2030년 약 1000억 달러(139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주사제 못지않은 효과의 경구제 개발 경쟁이 시장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세준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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