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한 줄...‘세계에서 가장 작은 뱀’ 20년 만에 재발견

멸종 우려를 받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뱀바베이도스 실뱀이 20년 만에 재발견됐다.
멸종 우려를 받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뱀바베이도스 실뱀이 20년 만에 재발견됐다. (사진 출처-위키피디아 제)

멸종된 것으로 우려됐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뱀’이 다시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외신은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서만 서식하는 ‘바베이도스 실뱀’(Barbados threadsnake)이 약 20년 만에 재발견됐다고 전했다.

바베이도스 실뱀은 성체의 몸길이가 10㎝ 남짓으로, 뱀보다는 지렁이를 연상시키는 외형을 가지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이 종의 마지막 목격 기록은 2005년으로, 이후 자취를 감추면서 멸종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발견은 바베이도스 환경부 소속 생태학자 코너 블레이즈에 의해 이루어졌다.

블레이즈는 “1년 동안 이 뱀을 찾아다녔지만 만나지 못해 점점 비관적이었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최근 숲속 작은 바위 밑에서 발견했을 때는 내 경력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며 “섬의 고유종을 다시 찾아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베이도스 실뱀은 1889년에 처음 기록됐으며, 1918년과 1966년, 1997년, 2005년에 목격된 바 있다.

몸집이 작고 땅속 생활을 하는 습성 때문에 관찰이 극히 어렵고, 개체 수 역시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주로 흰개미와 흰개미 알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발견을 바베이도스 생태계의 긍정적 회복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섬의 환경 파괴가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50년 동안 국제환경단체와 현지인의 노력으로 삼림 면적이 7배로 늘었지만, 바베이도스 실뱀이 서식하는 습윤림은 여전히 섬에서 매우 드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준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 2024–2026 인트라매거진.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