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타리카 바다에서 온몸이 주황색인 희귀 상어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 학술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코스타리카 리몬주의 토르투게로 국립공원 인근 해역에서 선명한 주황색 피부와 흰색 눈을 가진 대서양수염상어가 포획됐다.
이 상어는 당시 여행사 일정으로 낚시를 하던 여행객 가빈 왓슨과 후안 파블로 솔라노에 의해 잡혔으며, 사진 촬영 후 바다로 돌려보내졌다.
보통 회색빛을 띠는 상어가 유백색 눈과 주황빛 피부를 가진 모습이 공개되자 조작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이후 브라질 대학 연구진과 남미 해양학자들이 과학적으로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 상어는 멜라닌 결핍으로 나타나는 백색증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색변색증을 동시에 가진 사례였다.
연구팀은 “백색증과 황색증이라는 희귀한 질환을 앓고 있는 성체 상어다.
이런 종류의 기록은 처음”이라며 “특히 연골어류(상어, 가오리 등)에서 이번처럼 완전한 황색변색증이 나타난 사례 또한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몸길이 약 1.8m로 성체로 추정되는 이 상어는 눈에서는 백색증, 몸에서는 황색변색증의 특징을 동시에 보였다.
일반적으로 두 가지 색소 변이를 가진 동물은 포식자 눈에 잘 띄고 햇빛에 민감해 생존률이 낮지만, 이번 사례는 성체까지 성장한 점에서 더욱 희귀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을 “유전적 다양성과 적응성에 대한 중요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사례가 고립된 결과물인지, 아니면 해당 지역 개체군 내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유전적 경향인지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해양 생물다양성(Marine Biodiversity) 저널에 게재되었다.
박세준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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