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2026 추춘제 전환 앞두고 ‘특별 시즌’ 개최 결정

J리그 추춘제
일본프로축구 J리그가 2026 추춘제 전환을 앞두고 상반기에 특별 시즌을 운영한다 (사진 출처 - J리그)

일본프로축구 J리그가 2026-2027시즌부터 본격적인 추춘제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부드러운 제도 이행을 위해 특별 시즌을 마련한다.

일본프로축구연맹은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년 상반기 동안 ‘J1리그 특별 토너먼트(가칭)’와 ‘J2·J3 리그 특별 토너먼트(가칭)’를 각각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기존 춘추제 체제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인 추춘제로 전환하기 위한 과도기적 조치다.

J리그는 지난해 12월, 2026-2027시즌을 시작으로 8월 개막~이듬해 5월 종료되는 추춘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2026년 6월에 개막하는 FIFA 월드컵 이전까지의 공백을 메우고, 시스템 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위해 특별 시즌을 실시하게 됐다.

J1리그 특별 토너먼트는 2026년 2월 7일부터 5월 24일까지 지역 리그 라운드를 거쳐 플레이오프를 통해 우승 팀을 결정한다.

정확한 조 편성과 일정은 오는 12월, 2025시즌 승강 팀이 결정된 뒤 공개될 예정이다. J2·J3 리그 특별 토너먼트는 40개 팀이 참여하며, 이들 역시 무승부 시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J리그는 이번 특별 시즌에서 리그컵인 ‘르방 컵’과 ‘일왕컵’은 열지 않기로 했다. 경기 수 부담을 줄이고, 각 팀의 로테이션과 전력 배분을 고려한 조치다.

특히, J1 우승팀에게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권이 부여되며, 성적에 따라 배당금도 지급된다.

J1은 총 12억엔(약 112억원), J2·J3는 총 6억엔(약 56억원)의 배당금이 책정되어 있다.

이번 토너먼트는 전통적인 정규리그가 아닌 일회성 대회 형식이지만, J리그 사무국은 “특별한 타이밍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팬과 서포터들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60개 구단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이번 결정은 세계 축구 흐름에 부합하는 변화로 평가된다.

유럽 대부분의 리그가 이미 추춘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AFC 챔피언스리그도 2023-2024시즌부터 중동 등 기후가 더운 지역에 맞춰 추춘제로 전환됐다.

반면, 춘추제를 유지하는 한국과 중국의 구단들은 시즌 간 일정 차이로 인해 국제무대에서 전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J리그는 내부적으로도 높은 찬성률 속에 개편을 결정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실행위원회에서 이뤄진 투표에서 60개 구단 중 52개 구단이 추춘제 전환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K리그 역시 J리그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며 추춘제 전환 가능성에 대한 다각도의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공청회가 열렸고,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은 녹록지 않다.

한국은 혹독한 겨울 추위와 잔디 생육 문제, 관중 수요 감소 등 환경적 제약이 커 당장의 전환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리그의 선제적 시도는 K리그의 미래 방향 설정에도 중요한 참고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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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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