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트레일러가 방호벽과 가로등 등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차량 화재로까지 이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29일 오후 10시 25분께 부산 사상구 삼락동 관문대로에서 주행 중이던 대형 트레일러가 갑작스럽게 진로를 이탈하며 방호벽과 중앙분리대, 가로등을 연속으로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은 상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근 차량에도 연쇄 피해가 발생했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트레일러 운전자와 동승자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고는 이들 트레일러 탑승자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트레일러가 들이받으며 부서진 가로등의 금속 파편 일부가 맞은편 차선을 달리던 승용차에 튀면서 차량에 불이 붙는 2차 사고가 이어졌다.
불은 빠르게 번졌으나 소방당국이 즉시 출동해 진화에 성공했으며,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장에는 사고 직후 펌프차와 구조차 등 소방 장비와 인력 20여 명이 긴급 투입됐다. 불에 탄 승용차는 전소 직전까지 갔고, 차량 일부는 크게 파손됐다.
경찰은 트레일러 차량의 과속 여부나 졸음운전 가능성, 차량 결함 등을 포함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아울러 파편으로 인해 발생한 차량 화재 경위와 정확한 피해 규모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가 난 관문대로는 야간 시간임에도 차량 통행량이 적지 않은 구간으로, 사고 직후 일대 교통이 한동안 혼잡을 빚었다.
현장 수습과 구조 작업이 진행되며 차량 흐름이 재개된 시점은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였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야간 시간 대형 화물차량의 주행 속도와 안전 조치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상인은 “엄청난 굉음이 나고 나서 창밖을 보니 가로등이 쓰러지고 차량에 불길이 치솟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은 트레일러 블랙박스 영상과 운전자 진술, 현장 감식을 바탕으로 보다 정밀한 사고 분석을 이어갈 계획이다.
피해를 입은 승용차 운전자와 탑승자에 대한 후속 조사도 병행 중이다.
이번 사고는 단순 교통사고를 넘어 2차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대형 사고의 전형적인 사례로, 대형 화물차 운행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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