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FC1995가 팬들의 걸개와 구호로 인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구단은 제재를 수용하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월 24일 제7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부천FC1995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7월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2025 21라운드 부천과 충남아산의 경기 종료 후, 부천 서포터즈가 충남아산의 미드필더 손준호를 비방하는 내용의 걸개를 게시하고, 이에 대한 구호를 외친 행위에 대한 제재다.
K리그 상벌 규정에는 특정 선수나 구단을 향한 비방 행위가 있을 경우, 관련 구단에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또한 K리그 안전 가이드라인은 "상대 팀을 비방하기 위한 공격적 표현물"의 반입을 금지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상벌위원회는 걸개의 내용과 현장 대응 등을 종합 판단해 징계를 내렸다.
부천FC는 이날 즉각 공식 입장을 내고 “징계는 겸허히 수용하지만,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구단은 “경기 당일의 상황과 대응 과정, 향후 유사 사례 발생 가능성, 그리고 과거 주요 사례와의 비교 등을 포함해 연맹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징계 기준과 형평성에 대해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재금 처분이 내려졌고, 구단은 이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천은 팬과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단은 “2019년 클린 구단을 선포한 이래, 공정하고 투명한 구단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서포터즈 ‘헤르메스’를 비롯한 팬들의 열정과 지지는 구단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이어 “현장에서 울려퍼지는 팬들의 목소리를 소중한 자산이자 가치로 여기고 있으며, 연맹의 징계 결정과 별개로 경기장에서의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부천은 앞으로도 K리그 대회 요강과 안전 가이드라인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기존 홈경기 운영 방침을 유지할 방침이다.
구단은 “2025년, 구단과 팬이 바라보는 목표는 같다. 외부의 결정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 되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공정하고 깨끗한 K리그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안은 구단 운영과 팬 문화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K리그 내 논의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팬의 응원 문화는 K리그의 생명력이자 핵심 요소인 만큼, 향후 비슷한 사례에 대한 처리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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