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소비쿠폰으로 담배 사재기…“품목 제한해야” 지적도

민생 회복 소비쿠폰으로 담배를 사재기하거나 현금화하는 ‘담배 깡’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민생 회복 소비쿠폰으로 담배를 사재기하거나 현금화하는 ‘담배 깡’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위 이미지는 ‘Chat GPT’를 활용해 제작된 AI이미지입니다.(사진출처- 인트라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DB 활용 금지]

전 국민에게 지급된 ‘민생 회복 소비쿠폰’이 담배 구매에 사용되며 정책 취지와 맞지 않는 소비 행태가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는 사용이 제한된 소비쿠폰 사용이 편의점과 동네 마트로 집중되며 담배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소비쿠폰으로 담배를 대량 구입한 인증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흡연지원금’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농담처럼 공유하지만, 일각에선 세금으로 조성된 재정 지원이 올바른 소비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담배는 편의점 매출에서 40%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품목으로 꼽히지만, 낮은 마진율로 인해 업계는 매출 증가에도 실익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담배 한 갑의 가격이 4500원인 경우, 소매업자가 가져가는 이익은 약 200원 남짓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일부 업주들 사이에서는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담배 수요 증가가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전에도 유사한 현상은 반복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8월 동안 국내 담배 판매량은 12억 5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패턴은 재난지원금이 비소비성 품목에 사용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일부에서는 편의성과 보관성, 유통기한이 없는 담배의 특성을 이용해 ‘담배 깡’으로 현금화하려는 시도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소비쿠폰 사용 품목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은 지난 21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시작됐다.

25일 기준, 출생연도 끝자리가 5 또는 0인 국민이 신청 대상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1~23일 사이 총 2148만6247명이 신청해 전체 지급 대상자의 약 42.4%에 해당하는 인원이 참여했으며 총 3조8849억원이 지급됐다.

 
박세준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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