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최근 잇따른 지반침하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기술 실증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24일, 민간으로부터 공모한 지반침하 예방 기술 중 6건을 선정하고 오는 7월 4주차부터 현장 실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명일동 지반침하 사고 이후 추진된 선제적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울시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지반침하 예방 신기술 공모전’을 열고 총 22건의 기술 제안을 받았다.
이후 한국지반공학회, 한국지하안전협회 등 관련 학회와 단체 소속 전문가 13인의 추천을 받아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가 기술성, 경제성, 적용성, 기대효과를 종합 평가해 최종 6건을 우수 기술로 선정했다.
선정된 기술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술 등 첨단 ICT 기반 기술들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위성영상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지반침하 위험 예측 기술 ▲지능형 CCTV와 GPR(지표투과레이더)을 융합한 탐지 기술 ▲땅속 센서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마트 계측 시스템 ▲침하 발생 시 경고등이 자동으로 켜지는 현장 경고 시스템 ▲광섬유를 활용한 음향 기반 침하 감지 기술 ▲센서를 내장한 보강재를 통해 침하를 조기 감지하는 기술 등이 포함된다.
이들 기술은 서울시가 직접 관리하는 굴착 공사 현장에 우선 적용된다.
대표적으로 지하철 9호선 4단계(1~3공구) 건설 현장과 창동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조성 현장이 실증 대상지로 선정됐다.
실증 기간은 약 5주간 진행되며, 각 기술의 탐지 정확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이 집중적으로 검증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실증 후에도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의 최종 평가를 통해 우수 기술을 다시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주요 공사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현장 실증 결과는 향후 서울시 지하 안전 정책 수립과 기술 도입의 근거로 활용될 방침이다.
선정심사위원회는 서울대학교 김성렬 교수를 위원장으로 구성됐다.
모든 심사 과정은 투명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서울시 재난안전실 한병용 실장은 “이번 신기술 실증은 서울시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민간의 창의적 기술을 적극 발굴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실증을 통해 기술의 효과가 검증될 경우, 이를 서울 전역의 대형 공사 현장으로 확대 도입해 ‘지반침하 제로 도시’를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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