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던졌다고 지역 비하?" FC서울, 인천전 경기 종료 후 ‘人賤 UTD’ 표현 걸개 논란

기사 핵심 요약

FC서울과 인천의 경인 더비 종료 후 ‘人賤 UTD’라는 표현이 포함된 현수막이 등장하면서 상대 구단 도발을 넘어 인천 지역 전체를 비하했다는 반발이 커지고 있다.

  • 인천 ‘仁川’을 ‘人賤’으로 변형한 FC서울 홈 응원석 현수막
  • 전·현직 인천 구단 대표이사 이름까지 활용한 추가 조롱 표현
  • 구단 간 더비 도발과 연고 지역 전체를 겨냥한 비하 표현의 경계 논란
FC서울 인천 경인 더비 종료 후 홈 응원석에 등장한 현수막
(사진 - 독자 제공)

2026년 9월 5일 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인 더비 종료 후 FC서울 홈 응원석에 ‘전달水 + 조건盜 = 人賤 UTD’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등장했다. 인천 팬들은 인천의 실제 한자 ‘仁川’을 ‘사람 인’과 ‘천할 천’을 사용한 ‘人賤’으로 바꾼 표현이 상대 구단을 넘어 인천이라는 도시와 시민 전체를 비하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FC서울 인천 현수막 ‘人賤 UTD’가 지역 비하 논란으로 번진 이유

프로축구 K리그1을 대표하는 라이벌전 가운데 하나인 경인 더비에서 경기 결과와 별개의 논란이 불거졌다. 2026년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가 끝난 뒤 FC서울 홈 응원석에 인천을 겨냥한 현수막이 등장했다. 이날 경기는 FC서울이 인천을 1-0으로 이긴 뒤 종료됐고, 문제의 현수막은 경기 직후 홈 응원석에서 펼쳐졌다.

현수막에는 ‘전달水 + 조건盜 = 人賤 UTD’라는 문구가 담겼다. 여러 한자를 조합해 인천 구단의 전·현직 대표이사 이름과 지역명을 동시에 비튼 형태다. 축구 라이벌전에서 상대 구단이나 선수를 겨냥한 걸개와 문구가 등장하는 것은 낯선 장면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구단이 아닌 연고 도시 자체를 조롱한 표현으로 읽히면서 논란의 성격이 달라졌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인천’이라는 지명을 표현한 방식이다. 인천의 한자 표기는 ‘어질 인’과 ‘내 천’을 사용하는 ‘仁川’이지만 해당 현수막에서는 같은 음을 가진 ‘人賤’으로 바꿨다. ‘賤’에는 천하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인천 팬들은 이를 구단에 대한 스포츠적 도발이 아니라 인천이라는 도시와 그 지역 사람들을 함께 낮춰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천 ‘仁川’을 ‘人賤’으로 바꾼 현수막 표현이 문제가 된 배경

‘仁川’과 ‘人賤’은 한글로 읽으면 모두 ‘인천’이지만 한자의 의미는 전혀 다르다. 실제 지명인 ‘仁川’은 ‘어질 인’과 ‘내 천’을 사용한다. 반면 현수막에 쓰인 ‘人賤’은 사람을 뜻하는 ‘人’과 천하다는 의미를 가진 ‘賤’을 조합했다. 발음을 유지한 상태에서 부정적인 의미를 의도적으로 붙인 언어유희로 읽힐 수 있는 구조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인천 팬들의 반발이 커졌다. 특정 선수의 경기력이나 구단의 성적, 경기 결과를 조롱한 것이었다면 일반적인 라이벌전 응원 문화의 범주라는 반론이 나올 여지가 있다. 그러나 도시 이름 자체를 부정적인 한자로 바꾸면 비판의 대상이 선수단이나 구단 운영진에 머물지 않고 연고지 전체로 확장된다.

인천 팬들의 문제 제기도 이 부분에 집중됐다. 상대 팀을 자극하는 현수막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 ‘인천’이라는 도시 이름을 천하다는 의미의 한자로 바꾼 것이 선을 넘었다는 주장이다. 경기장에서의 라이벌 의식이 강하더라도 연고 도시와 시민까지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적절한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FC서울 인천 현수막에 전달수·조건도 이름까지 등장한 이유

현수막의 표현은 ‘人賤 UTD’에서 끝나지 않았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전·현직 대표이사 이름도 한자를 이용해 변형됐다. 전달수 전 대표이사의 이름 가운데 ‘수’를 물을 뜻하는 ‘水’로 표현했고, 조건도 현 대표이사의 이름에서는 ‘도’를 ‘도둑 도’인 ‘盜’로 바꿨다.

전달수 전 대표이사의 이름에 ‘水’를 붙인 표현은 2024년 인천 홈경기에서 발생한 서포터즈의 물병 투척 사건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당시 사건이 인천 서포터즈를 둘러싼 대표적인 논란 가운데 하나였다는 점을 이용해 이름과 ‘물’을 연결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건도 현 대표이사의 이름에 ‘盜’를 사용한 부분 역시 단순한 이름 표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구단 내부 상황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특별감사를 겨냥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과 특정 개인에게 부정적인 의미의 한자를 붙이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감사가 곧 개인의 위법이나 책임을 확정한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에 현수막의 표현을 객관적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경인 더비 FC서울·인천 라이벌 구도와 현수막 도발의 경계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오랜 기간 ‘경인 더비’로 불리며 강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수도 서울과 인접 도시 인천을 연고로 하는 두 구단의 거리, 경기장에서 이어진 경쟁, 양 팀 서포터즈 사이의 응원전이 겹치면서 다른 정규리그 경기보다 강한 긴장감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라이벌전에서는 상대 구단의 성적이나 과거 경기, 선수 이적, 특정 사건을 소재로 한 현수막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도발은 축구 응원 문화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표현이 같은 수준에서 평가되지는 않는다. 특정 경기 결과를 조롱하는 것과 상대 연고지를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로 바꾸는 것은 대상의 범위가 다르다.

이번 논란을 판단하는 핵심도 여기에 있다. FC서울과 인천 사이의 라이벌 의식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그 라이벌 의식이 누구를 대상으로 표현됐는지가 중요하다. 상대 팀 선수나 경기 결과를 겨냥한 도발에서 도시 전체로 범위가 넓어지면 축구장 안의 경쟁과 지역민에 대한 비하 사이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

인천 팬들이 FC서울 현수막을 “선을 넘었다”고 보는 이유

인천 팬들 사이에서는 현수막 공개 이후 표현 수위를 문제 삼는 반응이 이어졌다. 창단 초기부터 인천을 응원했다는 한 팬은 상대 팀을 도발하는 걸개 자체는 축구장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번 표현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천이라는 도시 이름 자체를 다른 한자로 변형했다는 점에서 연고 지역 전체를 향한 모욕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현수막을 본 일부 팬들도 당혹감을 나타냈다. 특히 해당 걸개가 경기장 내부에서만 잠시 노출된 것이 아니라 경기 종료 후 중계 화면에도 잡히면서 논란이 경기장을 넘어 확산됐다. 현장 서포터즈 사이에서 소비되는 도발 문구와 불특정 다수가 접하는 중계 화면에 등장하는 문구는 파급 범위에서도 차이가 있다.

물론 FC서울 팬 전체의 의사와 특정 현수막을 제작·게시한 사람들의 의사를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 응원석에서 하나의 현수막이 나왔다고 해서 모든 FC서울 서포터즈나 팬이 같은 표현에 동의한다고 해석하는 것도 과도하다. 이번 논란의 책임 범위를 판단할 때 현수막 게시 주체와 일반 팬들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

FC서울 인천 지역 비하 논란에서 구단 비판과 시민 비하는 다르다

스포츠에서 상대 구단을 향한 비판과 도발은 경쟁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경기에서 크게 패한 기록을 언급하거나 상대 선수의 발언을 풍자하는 것처럼 경기와 직접 연결된 소재는 라이벌 문화의 일부로 소비될 수 있다. 그 표현이 거칠다고 해도 최소한 대상은 축구라는 범위 안에 남는다.

그러나 지역명을 비하적인 단어로 바꾸는 순간 대상이 달라진다. 인천 유나이티드를 응원하지 않는 인천 시민까지 해당 표현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단과 서포터즈는 스포츠의 경쟁 당사자지만 지역 주민 전체가 상대 서포터즈와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현수막에서 가장 논쟁적인 지점도 ‘人賤 UTD’라는 표현이다. 전달수 전 대표이사나 조건도 현 대표이사를 겨냥한 표현도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人賤’은 특정 인물이 아니라 구단 이름과 연고 도시 자체를 대상으로 한다. 내가 보기에는 이번 사안을 일반적인 더비 도발과 구분해야 하는 가장 명확한 기준이 바로 이 대상의 범위다.

FC서울 인천 현수막이 바로 징계나 법적 책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수막 표현이 불쾌하거나 모욕적이라는 평가와 실제 징계 또는 법적 책임은 별개의 문제다. 특정 문구가 논란이 됐다고 해서 곧바로 불법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K리그 차원의 제재가 자동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실제 징계 여부를 판단하려면 현수막 게시 경위와 경기장 운영 규정, 적용 가능한 규정의 구체적인 요건 등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누가 현수막을 제작했고 누가 경기장 반입과 게시에 관여했는지, 구단이 사전에 내용을 인지했는지 등 사실관계에 따라 책임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현수막 하나를 이유로 곧바로 FC서울 구단이나 전체 서포터즈에 동일한 책임을 돌리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人賤 UTD’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이를 지역 비하로 받아들인 인천 팬들의 반발이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그 이후 공식적인 사과나 조사, 제재가 이어지는지는 별도의 사실로 확인해야 하며 확인되지 않은 징계 수위까지 예상해 기사에서 단정할 사안은 아니다.

경인 더비 현수막 논란이 K리그 응원 문화에 던진 질문

경인 더비처럼 경쟁이 강한 경기에서 도발 자체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 오히려 라이벌 의식과 독특한 응원 문화가 경기의 재미를 키우는 측면도 있다. 문제는 도발의 강도가 아니라 그 도발이 축구라는 경쟁의 범위를 벗어나는 순간이다.

상대 팀의 패배를 조롱하는 것과 지역 주민 전체를 낮춰 부르는 표현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번 현수막이 인천 팬들에게 강한 반발을 불러온 이유도 단순히 FC서울 팬들이 상대를 자극했기 때문이 아니라 ‘인천’이라는 지명 자체가 공격 대상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논란은 경인 더비의 경쟁을 약화시켜야 한다는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라이벌 문화가 오래 유지되려면 경기장 안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도발과 축구 밖의 집단을 겨냥하는 비하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치열한 응원전은 경인 더비의 특징으로 남을 수 있지만 지역 전체를 낮추는 표현까지 그 경쟁의 일부로 볼 수 있는지는 다른 판단이 필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FC서울 인천 현수막에는 어떤 문구가 적혀 있었나?

2026년 9월 5일 경인 더비 종료 후 FC서울 홈 응원석에는 ‘전달水 + 조건盜 = 人賤 UTD’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인천 팬들은 ‘人賤’ 표현을 지역 비하라고 비판했다.

FC서울 현수막의 ‘人賤 UTD’가 왜 인천 지역 비하 논란이 됐나?

인천의 실제 한자 표기는 ‘仁川’이다. 현수막은 같은 발음을 유지하면서 ‘천할 천’인 ‘賤’을 사용해 ‘人賤’으로 바꿨고, 인천 팬들은 이를 도시 전체를 낮춘 표현으로 보고 있다.

FC서울 인천 현수막의 ‘전달水’는 무엇을 뜻하나?

전달수 전 인천 대표이사의 이름과 물을 뜻하는 ‘水’를 결합한 표현이다. 2024년 인천 서포터즈의 물병 투척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로 해석된다.

FC서울 인천 현수막의 ‘조건盜’는 어떤 의미인가?

조건도 현 인천 대표이사의 이름 가운데 ‘도’를 ‘도둑 도’인 ‘盜’로 바꾼 표현이다. 구단 내부 특별감사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개인의 책임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FC서울 인천 지역 비하 현수막 때문에 징계가 확정됐나?

현수막 논란만으로 징계가 확정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 제재 여부는 게시 경위와 적용 규정, 책임 주체 등을 확인한 뒤 판단해야 하며 공식 조치가 확인되기 전에는 예상 징계를 사실처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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