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휴민트’에서 고난도 액션을 소화한 배우 조인성과 박정민이 후반부 지하 액션신 촬영 당시의 상황을 털어놨다.
박정민은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러시아 마피아 보스와 2대 1로 맞붙는 지하 액션 장면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 총기 액션으로 이어지는 핵심 장면이다. 외국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야 했다.
그는 “액션 자체보다 촬영 환경이 열악했다”고 말했다. 지하에 갇힌 설정이었는데 실제 공간도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영화 ‘하얼빈’에서 조우진과 술집 장면을 찍었던 장소와 같은 공간이었다고도 전했다. “그때도 쉽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더 예민한 상태라 힘들었다”고 했다.
촬영 도중 심리적으로 흔들린 순간도 있었다. 박정민은 “한두 시간 정도 감독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자신을 발견했다”며 “최근 들어 가장 실망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스태프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고 창피함도 컸다고 덧붙였다.
마피아 보스를 제압하고 탈출하는 비교적 단순한 장면이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했다. 촬영이 끝난 뒤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숙소로 돌아갔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극복 과정에 대해서는 “누군가 내가 무너졌다는 걸 인지해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감독이 평소와 다른 상태를 알아채고 바로잡아줬다고 설명했다.
같은 장면을 함께 촬영한 조인성 역시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공간이 협소하고 밀폐돼 있었고, 총기 액션까지 더해져 공기가 탁했다”고 말했다. 많은 스태프가 함께 있어 피할 수 없는 구조였다고 돌아봤다.
조인성은 이를 “고지가 보이지 않는 깔딱고개 같았다”고 표현했다. “끝이 보이면 버틸 수 있는데 그 장면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며 “그래도 언젠가 봄은 온다는 마음으로 견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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