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혹을 넘어선 타격장인 최형우가 결국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오며 팀의 우승 도전 퍼즐이 완성됐습니다.
삼성은 3일 FA 최형우와 2년 최대 총액 26억원 규모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최형우는 세 번째 FA 계약을 통해 10년 만에 푸른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습니다.
최형우는 2016년을 끝으로 삼성과 작별한 뒤 2017년 KIA 타이거즈로 이적해 4년 100억원 FA 계약을 맺었고, 두 번째 FA 계약에서는 3년 47억원에 KIA에 잔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FA 협상에서 KIA와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교착 상태가 이어졌고, 그 틈을 삼성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왜 최형우가 필요한지 진정성 있게 설명했고, 결국 그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최형우가 결심한 뒤 후속 절차는 빠르게 진행됐고, 계약은 곧바로 마무리됐습니다.
최형우가 라이온즈파크로 돌아오게 된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오승환 은퇴식에서 옛 동료들이 억지로 삼성 모자를 씌웠던 장면이 화제가 될 만큼 복귀설은 팬들 사이에서 오래 회자됐습니다.
이날 발표는 그런 기대가 현실로 이어진 순간이기도 합니다.
최형우는 삼성에서 2008년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해 9시즌 동안 1141경기에서 타율 0.314, 234홈런, 911타점, OPS 0.951의 성적을 남기며 팀의 간판 타자로 활약했습니다.
특히 2016년엔 138경기 195안타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 OPS 1.115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KBO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불혹의 나이에도 꾸준함을 유지하는 점은 이번 복귀의 최대 강점으로 꼽힙니다.
그는 올 시즌에도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통산 성적과 거의 흡사한 페이스를 보였습니다.
통산 2314경기에서 2586안타로 통산 2위, 543개의 2루타로 1위, 419홈런 통산 4위 등 KBO 역사에도 깊은 족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최형우의 합류로 삼성의 타선은 더욱 강력한 구성을 갖추게 됐습니다.
리그 최고 좌타자 구자욱과 50홈런 타자 르윈 디아즈, 포스트시즌에서 존재감을 보인 김영웅까지 모두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김지찬과 김성윤, 이재현, 강민호 등이 촘촘하게 배치된 하위 타선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꾸준함과 생산력을 갖춘 최형우의 존재는 이 타선에 결정적 완성도를 더하게 됩니다.
삼성은 이번 영입으로 공격 라인에 화력을 극대화하며 우승 도전을 위한 기반을 확실히 다졌습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 속에서 최형우가 다시 한 번 삼성의 우승 레이스 중심에 설 수 있을지 기대가 집중됩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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