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통영시 한산면 용호도 인근 해상에서 물질 작업을 하던 60대 해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지역사회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통영은 해녀 문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지역인 만큼, 이번 사고는 고령 해녀들의 조업 환경과 해상 안전 문제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51분께 통영선적 7.93t급 나잠어선 A호에서 조업 중이던 해녀 B씨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호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통영항을 출항해 오전 9시부터 용호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진행 중이었으며, 물질을 함께하던 동료 해녀들이 의식이 없는 B씨를 발견해 선장이 즉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통영해경은 긴급 대응에 나서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해녀 B씨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임을 확인하고 즉시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이용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연안구조정을 이용해 거제시 남부면 대포항으로 신속히 이송했으며, 대포항에서 119구급대에 인계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끝내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 용호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이번 해녀 사망 사고는 조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적인 응급상황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해녀들은 장시간 잠수와 반복적인 물질 작업, 급격한 수온 변화 등으로 인해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 일대는 고령 해녀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조업 중 심정지나 의식 소실과 같은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구조와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녀 안전 관리와 응급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통영해경은 현재 선장과 동료 해녀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B씨의 건강 상태와 조업 당시 환경, 사고 발생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통영해경은 해상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신고와 초기 응급조치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며, 조업 선박 내 안전 관리와 응급 장비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영 용호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해녀들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해녀 문화가 지역의 중요한 자산으로 남아 있는 만큼,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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