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다시 한번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LG는 막판 위기를 뚫고 통산 네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에 3-7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최종 성적은 85승 3무 56패.
시즌 마지막 3연패로 자력 우승 기회를 놓쳤지만, 같은 날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극적인 역전패를 당하면서 LG가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인천 원정에서 9회말 2사 후 SSG에 연달아 투런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5-6으로 무너졌다.
이 패배로 한화는 최종전 승리 여부와 상관없이 LG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결국 LG는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네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말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부임 3년간 두 차례 정규시즌 우승을 만들어냈다.
유일하게 정상에 오르지 못한 지난해에도 3위에 머물렀을 뿐, 꾸준히 상위권 경쟁력을 유지했다.
이번 시즌 LG가 정상에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공수 양면의 안정감이었다. 팀 타율은 0.278로 리그 1위, 팀 평균자책점은 3.79로 3위를 기록하며 균형 잡힌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선발진의 힘이 돋보였다. 요니 치리노스를 비롯해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까지 무려 4명이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LG가 선발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한 것은 1994년 이후 31년 만이다. 여기에 시즌 중반 합류한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도 6승을 보태며 마운드 안정에 기여했다.
시즌 초반 LG는 개막 7연승과 12경기 11승이라는 폭발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6월에는 선발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불펜 난조로 9승 1무 12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며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전반기를 2위로 마쳤고, 후반기 초반 한화에 5.5경기 차로 뒤지며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LG는 8월 들어 극적인 반전을 일궈냈다. 외국인 투수 교체 승부수가 적중했고,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선두를 탈환했다.
8월22일까지 29경기에서 23승 1무 5패(승률 0.821)라는 압도적 성적을 기록하며 순위를 뒤집었고, 한 달 전까지 5.5경기 뒤지던 격차를 오히려 5.5경기 차로 벌려 놓았다.
9월 들어 마지막 흔들림이 있었으나 결국 우승 퍼즐은 하늘이 완성시켰다.
LG는 시즌 막판 3연패로 자력 우승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했지만, 한화의 뼈아픈 역전패로 정상에 오르는 행운을 잡았다.
이는 2023년 버스 안에서 경쟁팀의 패배로 우승을 확정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LG는 이번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구단은 통산 네 번째 통합 우승을 향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2023년에 이어 또 한 번 왕좌에 도전하는 쌍둥이 군단의 행보에 팬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같은 주제 기사 모아보기
국내 스포츠 관련 기사 더 보기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