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실학서 ‘박제가 고본 북학의’ 보물 지정

북학의 보물 지정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의 고본 북학의가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사진 출처-국가유산청)

조선 후기 국가 발전을 위한 개혁 방안을 담은 박제가의 고본 '북학의' 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4일 박제가 고본 북학의를 비롯해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 대혜보각선사서, 예기집설 권1∼2, 벽역신방,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강화 전등사 명경대,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 등 총 9건을 보물로 새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북학의는 박제가(1750~1805년)가 1778년 청나라 북경을 다녀온 뒤 국가 제도와 정책 전반에 대한 개혁 방법을 제시한 실학서다.

내편에는 각종 기물과 장비에 대한 개혁안이, 외편에는 제도와 정책에 대한 방안이 담겼다.

이번에 보물이 된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고본은 박제가의 친필로 제작된 책으로, 초기본에 가까운 시기에 작성돼 서지학적 가치가 높다.

첨지의 주석과 본문의 첨삭을 통해 편집 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박지원의 친필 서문도 함께 전해져 희소성이 크다.

허준이 광해군 시기 왕명을 받아 1613년 편찬한 의학서 벽역신방도 보물로 지정됐다.

당시 성홍열로 추정되는 전염병의 치료법과 관찰 기록이 담겨 있으며, 동은의학박물관에 소장된 판본은 1614년 봉래군 이형윤에게 하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선 사회의 전염병 실태와 의학 지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불교 문화재도 다수 포함됐다.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는 임진왜란 이후 불교를 중흥한 벽암대사를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으로, 17세기 비석 연구의 기준작으로 평가된다.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은 1351년 성주 법림사에 봉안하려 제작된 것으로, 고려 후기 불교 조각사의 중요한 기준작이다.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1681년 조성된 불상 군으로, 31구가 완전하게 남아 조선 후기 불교 조각 연구에 의미가 크다.

이 밖에 송나라 때 편찬된 선종 전적 대혜보각선사서, 예기집설 권1∼2, 강화 전등사 명경대,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도 함께 보물로 지정됐다.

특히 청동정병은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원형 그대로 출토돼 학술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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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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