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오페라단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사진출처-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Aida)’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한국 오페라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동시에 세계적 걸작을 통해 대중과 다시 만나는 특별한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다’는 1869년 수에즈 운하 개통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으나 전쟁으로 인해 초연이 늦어졌다.

결국 1871년 12월 24일 이집트 카이로 왕립 오페라하우스에서 처음 무대에 올려졌고, 이듬해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공연되면서 세계 오페라사에 길이 남는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웅장한 합창과 개선행진곡, 서정적 아리아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작품은 오페라 애호가들뿐 아니라 초심자에게도 큰 감동을 주는 레퍼토리로 꼽힌다.

특히 라다메스가 부르는 ‘청아한 아이다(Celeste Aida)’, 아이다가 조국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나의 조국(O patria mia)’, 그리고 대규모 합창곡 ‘개선행진곡(Triumphal March)’은 세계 무대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는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이번 무대의 중심은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사랑과 갈등의 드라마다.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는 전쟁 포로로 잡혀 이집트로 끌려오고,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는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와의 갈등, 전쟁과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야기는 비극으로 치닫는다.

반역자로 몰린 라다메스가 생매장형을 선고받자, 아이다는 그와 함께 죽음을 선택한다.

두 사람이 죽음 속에서 하나가 되는 장면은 베르디 특유의 드라마틱한 음악과 맞물려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2막의 개선행진 장면은 ‘아이다’의 백미로 꼽힌다.

전쟁에서 승리한 이집트 군이 전리품과 포로를 이끌고 귀환하는 장대한 장면은 화려한 무대와 웅장한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이번 무대 역시 대규모 출연진과 화려한 무대 장치를 통해 역사상 가장 웅장한 장면 중 하나로 구현될 예정이다.

출연진 라인업 또한 주목할 만하다.

아이다 역에는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임세경과 조선형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라다메스 역은 테너 신상근과 국윤종이 맡는다.

암네리스 역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와 김세린이 연기하며, 아모나스로 역에는 바리톤 유동직과 양준모가 무대에 오른다.

세계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총출동해 한국 무대에서 한층 높은 수준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의 박혜진 단장은 “창단 40주년을 맞아 오페라 초심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웅장한 무대와 출연진의 열연을 통해 더 많은 관객이 오페라의 매력에 빠져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번 무대가 서울시오페라단이 걸어온 40년의 역사와 앞으로의 비전을 동시에 보여주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오페라단은 1985년 창단 이후 꾸준히 정기 공연을 이어오며 한국 오페라의 저변 확대와 수준 향상에 기여해왔다.

이번 ‘아이다’ 공연은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한국 오페라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념비적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오페라 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명작을 경험할 기회이자,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도 화려하고 감동적인 세계로 안내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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