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32)가 12일 새 음반 ‘러브 심포지엄(Love Symposium)’을 발매했다.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선보이는 네 번째 앨범이다.
이번 음반은 협주곡 중심이었던 전작들과 달리 ‘사랑’을 주제로 구성했다.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작품을 통해 사랑의 여러 얼굴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에스더 유는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작업 중 가장 개인적인 프로젝트”라며 “복잡하고 때로는 엉망진창인, 그래서 더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을 소리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앨범은 롱 유가 지휘하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했다. 중심 작품은 레너드 번스타인의 ‘플라톤의 심포지움에 의한 세레나데’다. 여기에 본 윌리엄스 ‘종달새의 비상’, 말러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 실내악 버전, 엘가 ‘사랑의 인사’, 영화 ‘위대한 쇼맨’의 ‘네버 이너프’ 등을 담았다.
에스더 유는 “작곡가들의 내밀한 고백을 존중하며, 사랑의 다양한 강도를 경험할 수 있는 소리의 세계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번스타인의 ‘세레나데’는 그에게 각별한 작품이다. 뉴욕 필하모닉 데뷔 무대에서 연주한 곡으로, 음악적 이정표가 됐다. 그는 “번스타인과 깊은 역사를 공유한 오케스트라에서 이 작품을 연주한 경험은 큰 의미였다”고 회상했다.
정통 클래식과 영화 음악을 한 앨범에 담은 시도에 대해 그는 “경계를 낮추고 음악을 ‘언어 없는 언어’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위험을 감수한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에스더 유는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영국 왕립음악대학(RCM) 현악과 교수로 임명됐다. 교육 철학으로는 ‘고요함’을 꼽았다. 그는 “끊임없는 산만함 속에서 깊이 있는 사색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콩쿠르에 대해서는 “성장의 이정표가 될 수는 있지만 음악 인생의 중심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더 유는 오는 4월 3일 부천아트센터, 5일 예술의전당에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번스타인 ‘세레나데’를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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