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이 돌봄 서비스 돌보미, 아동 학대 의혹에 자격정지

아이 돌봄 학대
대구에서 정부지원 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던 가정에서 돌보미 여성이 아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사진 출처 - JTBC '사건반장')

정부지원 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던 한 부모가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대구에서 6살과 8개월 된 쌍둥이를 키우는 부모가 돌보미 여성을 고용했는데, 이 여성이 아이에게 과격한 행동을 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되며 아동학대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피해 부모의 설명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발생했다. 제보자는 다른 방에서 첫째 아이를 재우고 있었고, 돌보미 여성은 둘째 아이를 재우는 중이었다.

이때 방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제보자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아이가 잠들지 않자 돌보미가 아이의 양손목을 붙잡아 거칠게 들어 올리거나, 아이를 서 있는 상태에서 매트리스 바닥에 던지는 등 학대로 의심되는 행동을 보였던 것이다.

제보자는 즉시 해당 여성을 집에서 내보내고 돌봄 센터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해당 여성은 “아이가 잘 자지 않아 감정이 올라와 그런 행동을 했다”,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해당 여성에게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피해 부모는 “자격 취소가 아닌 6개월 정지에 그친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CCTV를 켜자마자 그런 장면을 목격했는데, 지난 두 달간 내가 확인하지 못한 시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지 끔찍하다”고 토로했다.

더 큰 충격은 해당 여성의 이력이었다.

피해자에 따르면 이 여성은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센터에서도 10년 넘게 아이 돌봄 업무를 맡아왔던 베테랑으로 소개됐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학대 의혹을 불러일으킨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현재 해당 여성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피해 부모는 사건 이후 두 차례 여성에게서 연락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아기는 병원 진료 결과 외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후 수면 장애와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아이 돌봄 서비스 전반의 신뢰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정부 지원을 통해 제공되는 돌봄 서비스인 만큼, 돌보미 선발과 관리 과정에서 자격 검증 강화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아동학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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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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