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 진입하던 열차 안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객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야간 열차 운행 중 발생한 돌발 상황으로 한때 현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27일 소방당국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23분께 4호선 이촌역으로 진입하던 열차 내부에서 갑작스럽게 연기가 피어올랐다.
연기의 원인은 한 외국인 승객이 소지하고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객실 내 승객들은 이물질이 타는 듯한 냄새와 함께 흰 연기를 발견했고, 일부 승객이 비상 상황을 알리며 즉시 대피를 시도했다.
다행히도 연기를 빠르게 인지한 승객들이 열차 내 비치된 소화기를 사용해 자체 진화에 나섰고,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다.
초기 대응 덕분에 대형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순식간에 객실이 연기로 가득 차면서 공포감이 확산됐다.
서울교통공사는 곧바로 이촌역에서 승객 100여명을 하차시키고 안전을 확보했다. 이후 해당 열차는 즉시 차고지로 회송돼 추가 점검에 들어갔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승객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는 없었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보조배터리 상태와 열차 내 안전 장치 작동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열차 내부에서 발생한 연기 때문에 일부 승객들은 불안과 당황을 호소했으며, 지하철이라는 밀폐된 공간 특성상 작은 연기에도 대규모 대피가 불가피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보조배터리 폭발 및 발화 사고가 빈번히 보고되고 있는 만큼, 열차·버스 등 대중교통 내 배터리 안전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충전 중 과열, 불량 제품 사용 등으로 불이 붙는 사례가 적지 않아, 안전 인증 제품 사용과 보관 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교통공사와 소방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하철 내 비상 대응 체계를 재점검할 방침이다.
이용객들에게도 휴대용 전자기기와 보조배터리 취급 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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